연말 흥행 반전 노리는 한국영화들

입력 2017-11-1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꾼’-‘신과함께’-‘강철비’ 포스터(왼쪽부터). 사진제공|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NEW

지난해 대비 올해 관객 1000만명 감소
‘꾼’ ‘신과함께’ ‘강철비’ 등 흥행 기대감


올해 1∼10월까지 한국영화 관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0만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한국영화가 큰 흥행의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외화보다 우위에 섰던 성과가 퇴색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극장가 비수기인 11월 이렇다 할 한국영화 흥행작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불투명한 전망이 더욱 힘을 얻는다. 하지만 이달 말 개봉하는 ‘꾼’을 시작으로 12월 ‘신과함께’ ‘강철비’ 등 기대작이 포진해 있어 기대감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 주역들의 활약에도 시선이 쏠린다. ‘꾼’의 현빈과 유지태, ‘신과함께’의 하정우·차태현 그리고 ‘강철비’의 정우성 등이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8881만19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84만4969명보다 1003만3052명이 줄어들었다. 외화는 9402만4200명으로 868만여 명 늘어나, 한국영화 점유율은 48.7%였다. ‘군함도’ ‘리얼’ ‘대립군’ ‘남한산성’ 등 대작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11월 기대작으로 꼽힌 ‘침묵’ ‘미옥’ 등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이후 선보일 작품과 그 주역들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달 22일 개봉하는 ‘꾼’의 현빈·유지태를 비롯해 12월 선보이는 ‘신과함께’의 하정우·차태현, ‘강철비’의 정우성 등 흥행 파워를 지닌 주연배우들이 한 해가 저무는 시점에 한국영화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꾼’은 검사와 사기꾼이 손을 잡고 거대한 사기의 무리를 쫓는 이야기. 특히 사기꾼으로 변신한 현빈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신과함께’는 흥행감독으로 꼽히는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하정우와 차태현 등이 나서면서 신선한 소재로도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강철비’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 연출로, 정우성과 곽도원 김갑수 등 묵직한 배우들이 근미래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위기상황을 그리면서 또 다른 현실의 이야기를 펼친다.

이들은 그동안 스크린에서 상당한 티켓 파워를 과시해온 주역들. 그런 만큼 대중친화적인 활약으로 겨울 성수기를 앞둔 극장가 장악은 물론 한국영화가 지닌 흥행의 힘을 다시 한 번 쌓아줄 것으로 충무로는 기대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