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특선급 승급, 진짜 마흔아홉 맞아?

입력 2017-11-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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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나이 무색 선행력…철저한 자기관리의 힘

50세를 앞둔 경륜 박종현(6기, 49세, S3반)이 특선급으로 특별승급했다. 5일 광명 경륜 42회차 일요일 10경주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해 3회 차 연속 2위 이내 성적을 거둔 결과다.

경륜에서는 30세 전후에 기량이 절정에 오른다. 정종진, 박용범, 신은섭 등 현재 경륜의 대표 스타들이 대부분 30세 전후다. 그런 점에서 박종현의 특별승급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현재 경륜에 등록된 선수는 총 526명이다. 연령대별로 20대가 59명, 30대 326명, 40대 138 명, 50대 3명이다. 40대부터는 수가 급감하는데 신체적인 능력이 선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박종현은 2016시즌 성적 하락으로 2017시즌 시작과 함께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되었다. 전문가들은 나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기량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박종현은 피나는 노력으로 이러한 예상을 뒤집고 한 시즌 만에 특선급으로 복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노력은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큰딸과 막내아들이 사이클 출신이거나 현재 사이클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막내 아들 박제원은 7월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ITS Melbourne-DISC Grand Prix’ 트랙 경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다.

박종현의 특기는 40대 후반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강력한 선행력이다. 박종현은 젊은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해 “철저한 자기관리와 스케줄에 맞춰 성실하게 훈련을 소화하는 끈기”라고 답했다. 경륜 50대 선수 중 지금까지 특선급에서 활약한 선수는 없다. 박종현의 현재 기세라면 경륜 최초 50대 특선급 선수를 기대하게 만든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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