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진 조교사 700승 “34년 활동 후회 없다”

입력 2018-0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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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조교사

은퇴 1년여 앞두고 받은 값진 선물
조교사 철칙 ‘정직함’ 잊은 적 없어


“‘선제일격’이 효자말이다.”

박흥진 조교사(61세, 1984년 데뷔, 38조·사진)가 700승을 달성했다. 12월23일 제5경주에서 ‘선제일격’이 우승하며,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교사 중 10번째로 700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마방 상황에서 얻은 값진 승리였다.

박 조교사는 1984년 데뷔해 34년째 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수생활을 10년쯤 하다가 우연히 응시한 조교사 면허 시험에 합격했다. 박 조교사는 “기수와 조교사 생활을 합쳐 경마와 함께한 일생에 후회가 없다.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조교사 생활의 철칙이 있다면 ‘정직함’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말을 출주하는 것이 조교사의 임무, 34년 동안 한 번도 잊은 적 없다”고 회상했다.

2007년부터 3년간 제7대 서울경마장 조교사협회장을 맡아 후배 조교사와 경마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박 조교사는 “잘 나가는 후배 조교사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내가 데뷔한 때에 비해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 환경이 받쳐주니 열심히 노력하면 성적이 보답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6월 은퇴를 앞둔 박 조교사는 “이제까지 후회 없이 조교사를 해온 것처럼 끝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 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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