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특선급 5인방, 얼마나 잘 탔나

입력 2018-09-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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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7월6일 실시한 경륜 하반기 등급조정에서는 5명의 선수가 슈퍼특선급을 배정받았다. 정종진과 성낙송은 이름값에 걸맞게 최상위 등급을 유지했고, 신은섭, 황인혁, 윤민우가 새로 생애 첫 슈퍼특선급에 올랐다. 상반기 슈퍼특선급이던 박용범, 이현구, 박병하는 일반특선급으로 강급됐다. 등급조정 이후 2개월 동안 슈퍼특선급 선수들의 활약상과 성적표는 어떠했는지 중간점검을 했다.

● 정종진(20기): 현 경륜 최강자답게 12경기에서 11회나 우승했다. 유일하게 입상에 실패했던 7월27일 창원 경주도 상호접촉으로 인한 차체 고장이 발생해 경기를 포기하는 불가피한 상황 때문이었다. 8월26일 열린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는 성낙송을 제외한 슈퍼특선급 동료들이 모두 결승에 올랐는데도 군계일학의 면모를 과시하며 추입으로 우승했다. 연말 그랑프리 전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성낙송.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 성낙송(21기):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3개월간의 공백기를 갖고 8월부터 출전했다. 6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8월5일 광명 결승에서는 박병하, 김현경 등 수도권 연합 6명을 상대로 빠른 상황대처와 날카로운 추입력을 앞세워 슈퍼특선급의 진면목을 과시했다.2주 전 열린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예선과 준결승에서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각각 3, 4위에 그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신은섭.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 신은섭(18기): 10경기에서 5회 우승, 2착 3회를 기록했다. 7월15일 부산 대상경륜에서는 황인혁의 젖히기를 결승선 앞에서 살짝 잡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8월26일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는 서울체고 후배 정종진을 마크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7월20일 광명에서는 평소 잘 안하던 선행승부를 하다가 ‘내선내의 주행금지 위반’으로 실격을 당해 쌍승 1415.7배, 삼복승 1660.6배, 삼쌍승 1만4813.6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윤민우.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 윤민우(20기): 12경기에서 우승 6회, 2착 3회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7월29일 창원 대상경륜에서는 창원·김해팀 선배 이현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25일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준결승에서도 다시 이현구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황인혁, 박용범, 박병하 등을 꺾고 우승했다. 다음 날 결승에서는 4착을 기록해 결승에 올라왔던 슈퍼특선급 4명이 1~4위를 휩쓰는 결과를 냈다.

황인혁.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 황인혁(21기): 12경기에서 우승 9회, 2착 1회로 정종진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쌓았다. 부산 대상경륜에서는 젖히기로 승부수를 걸었으나 신은섭에게 간발의 차이로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8월19일 광명에서는 같은 작전으로 신은섭에게 보기 좋게 설욕했다.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는 주전법인 선행승부를 펼치며 3착했다.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2개월간 슈퍼특선급 5인방의 성적을 살펴보면 확실히 일반특선급 선수들 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을 알 수 있다”며 “최근 특선급은 기량 평준화와 지역간 대결구도로 인한 접전상황이 자주 발생하니, 우군이 없는 편성을 만나는 슈퍼특선급 선수는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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