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한 인질범’ 현빈의 첫 악역 변신 성공적

입력 2018-09-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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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협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현빈(왼쪽)과 손예진. 두 사람은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인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9일 개봉하는 ‘협상’ 첫 시사회
협상관 손예진과 수싸움 긴장감


‘흥행 퀸’ 손예진과 ‘완벽한 변신’ 현빈의 조합은 성공적이었다.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주연한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이 19일 추석 연휴 극장가 관객몰이에 나서기에 앞서 10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첫 시사회에서 선보였다. 손예진의 힘과 현빈의 악역 변신에 대한 기대를 확인시키고 충족시킨 무대가 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상’은 경찰 위기협상관과 국제적 무기밀매 조직의 두목이 인질을 둘러싸고 벌이는 치열한 대결을 그린 이야기. 협상관 역의 손예진과 무기밀매업자 현빈은 캐릭터상 공략과 수비의 공방을 벌이는 한편으로 여기서 배어나오는 연기와 캐릭터의 보는 맛을 더했다. 인질을 둘러싸고 서로가 수싸움을 벌인다는 기본 설정상 이들은 최대한 자신의 연기력을 끌어올려야 했고,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영화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힘을 얻으며 팽팽한 한판 대결의 긴장감 속에 상업영화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현실에 얽힌 부정한 이면까지 파헤치면서 무게감까지 얹어냈다.

영화 ‘협상’에서의 현빈.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한 현빈의 변신은 관객 사이에 회자될 만하다. 냉혹한 인질범이자 무기밀매 조직의 두목 역할을 연기하며 현빈은 이전에 드러내지 않았던 또 다른 면모로 새로움에 도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하는 방식을 생각했다. 인물을 입체적으로 연기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역시 ‘손예진다운’ 연기로써 눈길을 모았다. 이야기가 결말로 치달아가면서 더욱 무게감을 더하는 그는 모니터를 통한 인질 협상에 나서는 설정에 따라 “감정이 점점 올라가는데도 대사로만 주고받아야 했다. 자기와의 싸움인 것 같았다”며 촬영과정의 어려움을 돌이켰다. 이런 노력으로 손예진은 자신이 그동안 멜로 감성은 물론 스릴러와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로 관객의 신뢰를 어떻게 얻었는지를 재확인시켰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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