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영애 기부 또→행동으로 보여주는 아름다움

입력 2021-01-06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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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가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가명) 양 묘지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데 이어 소아환자 치료비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로 사투하는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며 후원금 1억 원을 최근 서울아산병원에 전달했다.


앞서 5일 소속사 굳피플에 따르면 이영애는 이날 남편, 쌍둥이 자녀와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 묘지를 찾았다. 아이들이 방학해 양평 집에서 머물고 있었고, 정인 양의 묘지가 차로 10분 내외 거리라는 것을 알게 돼 직접 방문해 추모한 것. 이영애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인 양 묘를 바라보며 눈물을 보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이영애가 정인 양 사망 사건을 접하고 매우 안타까워했다. 가족과 조용히 추모하려고 현장을 찾는데, 취재진에게 목격된 듯하다. 이영애 자신도 취재진과 마주할 줄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정인 양은 생후 7개월에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지속적인 폭행 등 학대를 받으면서 생후 16개월이던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사인은 지속적인 폭행 등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국민적 공분을 샀다.

또한, 아동학대 관련 신고가 수차례 있었음에도 해당 건을 접수했던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정인이가 죽음에 이르렀다는 비판 여론이 커진 상태다. 특히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이후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인아 미안해’ 등 안타까운 정인 양 죽음에 대한 추모 챌린지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해당 사건과 관련된 입법도 예고된 상태다.
그런 가운데 이영애는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선행도 이어갔다. 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영애는 최근 소아환자 치료비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로 사투하는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며 후원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이영애는 “정인이처럼 사회의 무관심 속에 신음하고 방치되거나 아픈 어린이를 위해 기부금이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본인들의 안전은 뒤로한 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작게나마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2006년 서울아산병원에 형편이 어려운 중증환자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강원도 지역 환자들을 위한 1억 원 등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 병원들에 총 3억 5천만 원을 후원하며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이영애 씨의 후원금은 난치성 뇌전증, 심장질환, 선천성 담관폐쇄 등의 중증환자 및 다문화 가족 환자 총 37명에게 전해졌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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