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조승우♥박신혜 핵전쟁 어떻게 막을까

입력 2021-03-26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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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 약칭 ‘시지프스’)에서 세상을 구해내야 하는 과제를 부여 받은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의 구원자 강서해(박신혜). 이제 이들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72시간뿐이다. 그 안에 핵전쟁을 막아 세상도 구하고 사랑도 지킬 수 있을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희망 포인트 세 가지를 제작진이 짚었다.



#. 박신혜 ↔ 이명로, 조금씩 바뀌고 있는 미래

서해가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 할 때 이를 지켜봤던 모두가 하나 같이 안 될 거라고 그녀를 단념시켰다. 눈 앞에서 서해가 죽어가는 걸 봤던 아빠 강동기(김종태)는 태술을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딸을 “네가 거기서 하려는 거 다 실패해. 네가 만나는 사람들 전부 다 죽어”라며 붙잡았다. 아시아마트 박사장(성동일) 역시 뭘 어떻게 해도 미래는 안 바뀐다며 그녀의 고군분투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서해만은 달랐다. 그녀에게 미래는 바꿀 수 있는 것이고, 이는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 미래는 이미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서해가 다이어리에 기록한 바에 따르면, 단속국에서 탈출하는 도중에 정현기(고윤)가 쏜 총에 맞아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서해였다. 그런데 이전 회차들과 달리, 이번엔 아시아마트 엄선재(이명로)가 총을 맞았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미래는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 천재공학자 조승우 + 무공고수 박신혜의 만렙 능력치

태술과 서해의 개인 능력치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천재공학자 태술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과학적, 수학적 지식을 다방면으로 활용했다. 달의 방위를 이용해 오늘의 날짜를 알아냈고, 그림만 보고 어디서 그렸는지 위치를 파악했으며,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해 20년 전 시그마(김병철)의 얼굴을 알아내고, X선 형광분석법을 통해 시그마의 그림 밑에 숨겨진 또 다른 그림을 발견해냈다. 그를 구하러 미래에서 온 서해는 어렸을 때부터 특전사 출신 아빠에게 각종 무술을 전수 받았다. 단속국의 공격 세례에도 끄덕 없던 이유였다. 여기에 “내가 싹 다 고쳐놔야지. 내가 잘하는 일이니까”라는 태술과 “내가 무서운 건 아무것도 못 해보고 포기하는 거예요”라는 서해의 의지까지 더해지니 능력치는 더 막강해졌다. 시그마와 단속국에게 포위된 지난 엔딩에 걱정보단 이번에는 또 어떻게 위기에서 탈출할지 기대가 앞서는 이유다.


#. 위대한 사랑의 힘

태술과 서해 사이에서 솟아난 사랑은 이들 앞에 어떤 위기가 놓여 있다고 한들 꺾이지 않고 전진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다. 형 한태산(허준석)에 대한 후회로 과거에서 단 한발자국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던 태술의 인생은 자신을 구하겠다며 갑자기 나타난 서해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신 때문에 틀어진 이 모든 것을 바로 잡을 힘이 생겼을 뿐더러, 자신의 목숨과 바꿔서라도 절대 잃고 싶지 않은 소중한 사람이 생겼다. 서해 또한 마찬가지였다. 여기저기 성한 곳이 없어도 그를 지키는 걸 절대 멈추지 않았다. 내 안의 두려움도 기꺼이 무릅쓸 위대한 사랑의 힘이었다. 그 힘은 시그마에 대항하다 10월 31일 죽음을 맞이하는 예정된 슬픈 운명도 이겨낼 수 있을지, 어느덧 4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는 ‘시지프스’에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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