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산다라박, 17년만에 YG 떠난 이유 “사람 중요해”

입력 2021-05-17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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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산다라박이 17년 만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산다라박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4년 의지할 곳 없는 낯선 한국에 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케어해주고 많은 것을 가르쳐준 YG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산다라박은 “너무 많은 경험들, 멋진 멤버들과 무대까지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꿈같은 시절을 보냈다. 그런 2NE1이 해체했을 땐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며 “그 이후 5년 동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그 5년은 나에게 큰 자산이 되었고 지금의 긍정적인 모습이 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다라박은 가수 활동을 목표로 소속사를 떠나게 됐다고. 그는 “언제나 내 바람은 무대 위에 있는 내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꼭 보여드리는 것이 그동안 변치 않고 나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준 나의 블랙잭들, 그리고 소중한 팬 분들을 위한 보답이자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한 적 없는 저의 꿈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어찌 보면 안정적인 모습보다는 도전이 될 수 있는 저의 인생 3막이 그 어느때보다 설렌다. 내겐 그 무엇보다 사람, 정, 함께하는 시간들이 중요하다. 이별은 언제나 가장 힘든 일이지만 꿈을 위해 또 그 꿈을 기다려주신 분들을 위해 큰 결정을 한다”고 소속사를 떠난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끝으로 산다라박은 2NE1 재결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꾸준히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 바라고 언젠가는 따로 또는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했다.

산다라박은 2004년 ABS-CBN '스타 서클 퀘스트' 연예인 공채 프로그램으로 데뷔, 2009년 씨엘, 공민지와 함께 투애니원으로 데뷔했다. 투애니원은 2009년 데뷔해 ‘I Don’t Care’ ‘내가 제일 잘 나가’ ‘Fire’ ‘롤리팝’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016년 해체를 발표했다.



● 이하 산다라박 글 전문

2004년 의지할 곳 없는 낯선 한국에 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케어해주고 많은 것을 가르쳐준 가족이자 고향, 집 또 안정감, 그냥 나의 전부가 되어준 YG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그저 멋진 선배들의 힙한 모습을 보고 반해버려서, 그리고 YG패밀리라는 그저 동료뿐만이 아닌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회사와 함께 성장한 시간이 벌써 17년이네요.

너무 많은 경험들, 멋진 멤버들과 무대까지!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꿈 같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 2NE1이 해체했을 땐 모든 게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5년동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였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5년은 나에게 큰 자산이 되었고 지금의 긍정적인 모습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제 안의 바람은 무대 위에 있는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꼭 보여드리는 것이 그동안 변치 않고 나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준 나의 블랙잭들, 그리고 소중한 팬 분들을 위한 보답이자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한 적 없는 저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안정적인 모습보다는 도전이 될 수 있는 저의 인생 3막이 그 어느때보다 설렙니다.

저에겐 그 무엇보다 사람, 정, 함께하는 시간들이 중요합니다. 이별은 저에게 언제나 가장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원하는 꿈을 위해 또 그 꿈을 기다려주신 분들을 위해 큰 결정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보고 싶은 사랑하는 나의 2NE1 멤버들, 꾸준히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 바라고 언젠가는 따로 또는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12주년 축하해~!!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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