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애끓는 고현정, 신현빈 의심 ‘범인은 누구?’

입력 2021-11-12 0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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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에서 구해원(신현빈 분)이 자신의 상징과도 같던 초록색 코트를 불태울 만큼 중대한 심경의 변화를 맞았다. 또 해원은 정희주(고현정 분)와 서우재(김재영 분)를 향한 분노를 표출하며 본격적으로 희주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11일 방송된 ‘너를 닮은 사람’ 10회는 해원의 할아버지 광모(이호재 분)가 병원에 실려가면서 중환자실 앞에서 망연자실한 해원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서울에 올라온 할아버지의 마중을 자신이 못 가게 되자 해원은 우재에게 대신 가달라고 부탁했지만, 우재는 통화 내용을 제대로 못 들으면서 해원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

그 사이 광모는 터미널에서 쓰러졌고, 수술도 못 해볼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자책하던 해원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 우재에게 화살을 돌렸고, “정희주와 같이 있었냐”는 해원의 질문에 우재는 대답하지 못했다. 결국, 무너져 내린 해원은 우재를 탓하며 절규했지만, 우재는 오히려 “나도 내가 이상해 미치겠다. 자꾸 다른 사람이 보여”라며 쓰디쓰게 말했다.

우재는 광모가 쓰러진 시각, 전시 콜라보 작업을 위해 답사를 간 건물에서 희주와 마주쳤다. 우재는 ”전에 저한테 거짓말 하셨죠? 저는 작가님을 싫어했던 게 아니라 좋아했던 겁니다”라고 자신의 감정을 희주에게 말했고, 희주는 “기억이...나요?”라며 의문과 기대가 섞인 듯 질문했다. 하지만 우재는 여전히 기억을 잃은 상태였고, 자신이 희주를 좋아했던 건지 말해달라는 우재의 말에 희주는 “아주 잠깐...”이라며 가벼운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우재는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제가 해원일 버렸다고요?”라고 의문을 품으며 희주의 마음은 어땠는지 집요하게 물었다. 결국 희주는 대답하지 않고 도망가듯 자리를 떴다.

한편, 중환자실에 있던 광모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화인갤러리 사람들과 함께 광모의 장례식장에 찾아간 희주는 해원과 마주했다. 유감을 표현하는 희주에게 해원은 불쾌해 했고, 희주는 “괜히 와서 네 맘 상하게 한 것 같다.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해원은 “내가 언니에게 사과를 바랐을 땐 언니를 어느 정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예요. 근데 지금은 함부로 사과를 하고 있으니까”라며 냉랭하기 그지없는 반응을 보였다.

장례식이 끝난 후, 해원은 광모의 집에서 생전의 할아버지를 추억했다. 그리고 해원은 과거 독일 유학을 앞두고 희주가 선물로 사주었던 초록색 코트를 불 속으로 던져버렸다. 해원은 수 년 동안 1년 중 세 계절을 상처와 집착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색 코트 차림으로 지내 왔다. 이는 해원에게 무언가 큰 심경의 변화가 생겨났음을 드러냈다.

이후 화인갤러리에서 희주와 다시 마주한 해원은 “하나뿐인 소중한 걸 빼앗기는 기분이 어떤 건지 언니도 알았으면 좋겠는데…”라며 “언니한테 남편은 소중한 게 아니라 필요한 거니까”라는 뼈 있는 말까지 덧붙였다. 해원의 행동에 의아해하는 희주에게 해원은 “적어도 내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언니도 알게 되겠죠”라며 무언가 사건이 일어날 것을 암시했다.

그리고 우재는 과거 자신의 기억 속 해원과 현재의 해원이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에 힘겨워했고, 해원이 장례식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작업실에서 생활했다. 우재의 작업실을 찾아간 해원은 “결혼식 왜 했는지 알아? 선배 손에 수갑 채우려고. 선배는 공개적으로 유부남이야. 니들끼리 아무리 절절해도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더러운 불륜. 그거밖에 안 된다고”라며 우재에게 불편한 감정을 나타냈다. 이에 우재는 “네 인생이 나 때문에 그렇게 망가졌는데 그래도 넌 나를 끌어안고 가겠다고?”라고 해원에게 미안해하면서도 고통스러워했다.

희주가 아들 호수(김동하 분)의 생일파티 준비로 바쁜 가운데, 해원은 홀로 있는 호수를 만났다. 희주의 시어머니 영선(김보연 분)의 집에서 파티 준비를 하던 희주는 해원의 모습을 문득 목격한 뒤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원하던 호수는 풍선을 들고 드라큘라 분장을 한 의문의 인물과 만난 뒤, 그대로 사라졌다. 사라진 호수를 애타게 찾던 희주는 해원의 전화를 받고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했지만, 해원은 “미안해하지 말아요. 언니는 이제 사과할 자격이 없다고. 필요에 의한 사과는 더더욱요. 불쾌하기만 해요”라고 차갑게 답했다. 이에 희주는 집 밖으로 나와 “너 찢어 죽여버릴 거야”라며 격분했고, 10회는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과거 아일랜드에 희주를 만나러 갔던 현성(최원영 분)이 희주가 묵던 호텔에서 희주에게 남긴 우재의 메시지를 보는 장면이 공개됐다. 희주는 자신이 숨긴 우재와의 과거를 현성이 알고 있을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추측이 아니라 현실일 수도 있음이 암시되며, 과연 현성이 알고 있는 사실은 어디까지일지 궁금함을 자아냈다.

초록색 코트를 태워버리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던 해원이 희주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으며 폭풍 전개를 예고하고 있는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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