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정우성.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사랑한다고 말해줘’ 청각장애인 화가역
드라마 힘 실어주기 위해 10년만에 안방행
톱스타 정우성이 배우는 물론 드라마·영화 제작자와 매니지먼트사 대표로서도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자로 바삐 움직인 그가 본업인 배우로 돌아온다.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출연한다. 배우 지망생과 사랑에 빠진 청각장애인 화가 역이다. 이를 통해 정우성은 2012년 JTBC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10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동시에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린다. 드라마는 1995년 일본 TBS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정우성이 이끄는 콘텐츠 제작사 아티스트스튜디오와 스튜디오앤뉴가 공동 제작한다. 제작진은 여자 주인공 등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정우성은 제작자로서 드라마에 힘을 싣기 위해 일찌감치 출연을 결심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15일 “방송가 안팎에 드라마가 ‘정우성 신작’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톱스타급 배우들이 출연을 고심 중이다”고 밝혔다.

개봉을 앞둔 영화 ‘헌트’에 출연한 이유도 비슷하다. 제작사를 함께 설립한 이정재가 연출한 영화로, 정우성은 “이정재에게 힘이 되고자” 주연으로 나서 촬영을 마쳤다. 남파간첩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안기부 요원을 맡았다.

정우성은 이정재에 앞서 이미 직접 연출하고 주연한 영화 ‘보호자’의 작업을 마치기도 했다.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영화 연출 의지를 다져온 만큼 그가 일궈낼 성과에 기대와 관심이 동시에 쏠린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