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 방송 캡처

사진 제공: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 방송 캡처


KBS1 저녁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 김희정이 ‘현실 엄마’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됐다.

김희정은 14일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연출 성준해)에서 금호석(김태평 역)과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김희정은 극 중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어린 시누이까지 거둘 만큼 정이 많은 서명숙으로 분해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쳤다. 특유의 차진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서명숙(김희정 분)은 조카 서동희(남상지 분)를 비롯한 그녀의 오빠에게 식사를 대접한 자리에서 사법고시를 본 서재석(설정환 분)이 시험을 걱정하자 자신이 꾼 용한 꿈 덕분에 합격할 거라고 능청스러운 말을 던졌다. 이야기를 듣던 아들 김태평(금호석 분)이 꿈을 팔라고 하자 “니가 그래서 안돼 이놈아”라며 그의 머리를 쥐어박는 서명숙의 행동은 웃음을 선사했다.

4회 방송에서 김희정은 아들의 이혼 소식을 숨긴 채 남편의 눈치를 보는 아내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서명숙은 이미 알고 있던 아들의 이혼 소식에 성을 내는 남편 김정호(이한휘 분)의 말에 일부로 놀란 척하기도. 이에 김정호가 “아, 엄마까지 왜 그래! 내가 엄마한텐 말했잖아”라며 억울해하자, 서명숙은 당황해해하며 말을 더듬었다. 남편이 사라지자 곧바로 “들켰으면 잠자코나 있지, 나까지 꼭 끌고 들어가야 속이 시원하냐?”라고 이를 악물며 아들의 등짝을 때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다. 김희정은 풍부한 표정 연기로 극의 재미를 높이는가 하면, 현실적인 부모와 자식 관계를 그려내며 몰입도를 더했다.

현실성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의 공감을 형성하고 있는 배우 김희정의 활약은 매주 평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