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유튜브 파워 스타” 개그우먼 신기루, 유튜버 입짧은햇님, BJ풍자(왼쪽부터)가 유튜브에서 활약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진제공|에스드림이엔티·tvN

“우리는 유튜브 파워 스타” 개그우먼 신기루, 유튜버 입짧은햇님, BJ풍자(왼쪽부터)가 유튜브에서 활약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진제공|에스드림이엔티·tvN


MZ세대와 접점 늘리는 방송가

신기루, ‘동상이몽2’ 출연 화제 모아
입짧은햇님·히밥은 먹방 프로서 활약
‘구독자 60만’ BJ풍자도 예능 나들이
작년 방송매체 유튜브 이용 66% 달해
‘유튜브 스타’들이 높은 화제성을 발판 삼아 방송가로 진출하고 있다. 개그우먼 신기루, 유튜버 입짧은햇님(김미경)·히밥(좌희재)·BJ풍자(윤보미) 등이다. 최근 방송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등 플랫폼 경계가 무너지면서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이 이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추세다. 유튜브 주 이용자인 MZ세대와 접점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기루 ‘19금 토크’ 강점


신기루는 걸쭉하고 과감한 입담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많은 누리꾼에게 개성으로 다가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로 이를 보여준다. 지난해 7월 출연한 ‘터키즈온더블럭’은 760만 뷰를, 단발성으로 출연한 ‘바퀴달린 입’도 한 달 만에 3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말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휩싸인 이후 접었던 방송 출연도 최근 다시 시작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동창생과 꾸준히 대화한 끝에 4일 “서로 오해를 풀었다”며 상황을 일단락 지었다. 18일 SBS ‘동상이몽2’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6월에는 강연 무대 ‘청춘페스티벌 2022’에 강연자로 선다.

‘먹방 유튜버’인 입짧은햇님과 히밥은 먹방 소재로 전문 방송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입짧은햇님은 tvN ‘놀라운 토요일’, ‘줄서는 식당’에서 신동엽, 박나래 등 스타 진행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히밥은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서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 가수 노사연과 ‘먹방 트리오’로 활약 중이다.

트렌스젠더 유튜버 BJ풍자는 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풍자테레비’를 운영하며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스타로 통한다. ‘바퀴달린 입’의 이용진, ‘노빠꾸탁재훈’의 탁재훈 등 연예인들과 연달아 협업하며 방송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신기루와 ‘동상이몽2’에 출연한 데 이어 토크쇼 예능프로그램 섭외 문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파워, 방송가도 직결”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률은 2019년 47.8%에서 2021년 65.5%로 껑충 뛰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유튜브를 주 무대 삼은 이들이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리면서 방송프로그램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와 손잡고 방송 활동을 준비하는 유튜버도 늘어나고 있다. 랄랄(이유라), 쏘영(한소영)이 각각 JDB엔터테인먼트, 스카이이앤엠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한 연예관계자는 18일 “많은 방송인 전문 기획사가 유튜브와 방송, OTT 등 활동 영역이 넓은 인기 유튜버와 접촉하며 전속계약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