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붉은 단심’ 이준, 살아 준 강한나와 재회 엔딩…최고 8% [TV북마크]

입력 2022-05-03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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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방송 캡처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이 로맨스 정치 사극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2일 첫 방송된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1회는 시청률 6.4%(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를 기록, 첫 방송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강렬한 울림을 더했다. 유학수(조승연 분)의 딸 과거 유정(신은수 분)이 세자빈으로 간택되자 박계원(장혁 분)과 공신들이 모여 회의하는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8%(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1회에서는 ‘이유 커플’ 이태(이준 분)와 유정(강한나 분)이 과거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슬픈 이야기가 드러났다.

이태는 세자인 자신을 폐위하라는 대신들의 주청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분노를 애써 억누르며 “제 사지를 찢어서라도 살아남을 것입니다”라는 서늘한 독백과 달리 이태는 박계원을 비롯한 반정공신들에게 그들의 뜻대로 할 테니 자신의 목숨을 살려 달라 무릎 꿇고 애원했다. 이에 박계원은 이태의 행동에 실망감과 분노 섞인 훈계를 던지며 절대적 군약신강(君弱臣強)의 시대임을 짐작하게 했다.

추후 왕이 된 이태는 후궁을 간택하라는 신하들의 말에 박계원의 눈치를 살폈다. 이어 이태는 박계원이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지자 지금까지의 무기력함과 달리 날이 바짝 선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생사(生死)를 다투는 중전윤씨(함은정 분)를 찾아간 이태는 그녀를 향해 다정한 눈빛을 보이다가도, 이내 살벌한 증오를 담아 “세상 어느 자식이 제 모후를 죽인 집안의 연모를 반기겠습니까”라며 냉소를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죽림헌에서 생활하는 유정(강한나 분)의 모습이 비쳤다. 그녀는 국상이 끝나자 반포될 금혼령에 쓰일 혼수품 채상을 준비하라고 사람들에게 일렀고, “분도 사고 엿도 사고 혼인할 선비님도 보쌈해 올게요”라며 한양에 갈 채비를 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과거 이태(박지빈 분)와 유정의 만남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우연히 만난 그녀를 첫눈에 보고 반하게 됐고, 과거 유정을 자신의 세자빈으로 점찍었다. 과거 이태는 아버지 선종(안내상 분)에게 사간 유학수의 여식과 혼례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고, 선종은 공신들의 견제 대상인 유학수를 궁으로 불러들여 세자와 자신의 뜻을 전했다.

사림파(士林派)인 유학수의 딸이 간택되자 반정공신들은 그와 중전 인영왕후(우미화 분)가 역모를 꾀했다고 선종에게 고했고, “신 좌의정 박계원! 신의 관직을 내려놓고 이 목숨으로 참담함을 아뢰옵니다”라는 반정공신의 수장 박계원의 외침은 다가올 피바람을 예고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선종은 모든 것이 음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군왕의 권위가 통하지 않는 비참한 현실에 통곡했다. 이에 인영왕후는 이태만은 살리고자 스스로 차에 독을 타 자신과 아들의 독살을 꾸몄다. 이태는 인영왕후의 서거에 슬퍼했고, 박계원을 내치치 않은 아버지 선종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이태는 박계원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학수의 가문이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했다고 하자 그에게 분노를 폭발해 긴장감을 불러왔다.

방송 말미, 과거 이태는 옥사가 불에 탄 틈을 타 선종이 알려준 서고(책을 보관하는 집이나 방) 안 비밀 통로를 통해 유정의 목숨만은 겨우 살렸고, 두 사람은 같은 아픔에 오열하며 대광통교에서 헤어짐을 맞이했다. 시간이 흐른 뒤 단옷날 누군가를 기다리는 유정의 상기된 얼굴과 그녀를 보자 “살아주어 고맙소... 나로 인해 몰락한 연모하는 나의 빈이어”라는 이태의 독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서로의 시선이 마주하자 환히 웃는 유정과 서글픈 이태의 표정은 아련함을 배가했다.

이렇듯 ‘붉은 단심’은 감각적인 영상미와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명품 열연이 더해져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붉은 단심’ 2회는 3일(오늘)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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