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사람냄새 물씬…재미·공감·감동 다 잡았다

왓챠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의 진행자 이용진, 강호동, 양세찬(왼쪽부터)이 도깨비로 분장한 채 익살스러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

왓챠·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 오리지널 콘텐츠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촬영현장 가보니

강호동·이용진·양세찬 MC 맡아
성공한 사람들 만나 인생 이야기
유튜버·맛집 사장 등 폭넓게 출연
필리핀·대만 등 OTT 방영 앞둬

“인간들의 성공 비결이 궁금해, 깨비깨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스튜디오에 ‘도깨비’들이 나타났다.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의 진행자 강호동, 이용진, 양세찬이다. 저마다 머리에 뿔이 달렸고, 눈썹이 짙은 얼굴이 평소 모습과는 다르다. 인간의 지혜를 빼앗으려는 도깨비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분장에 한껏 ‘힘’을 줬다. “인간 세상의 신문물을 만끽해 보자”며 한껏 설정에 몰입한 세 도깨비의 토크 한 판은 그렇게 시작됐다.


●화기애애한 현장, 강호동의 힘

콘텐츠는 도깨비로 변신한 세 MC가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만의 노하우와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다. 지난달 29일 촬영한 ‘유튜버 특집’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 유튜버 쯔양(박정원)과 오킹(오병민)이 게스트로 나섰다. 강호동과 이용진, 양세찬은 이들과 관련한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도 하며 4시간가량 녹화를 진행했다.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강깨비’ 강호동의 몫이다. 특유의 ‘오버 액션’에 게스트와 스태프가 웃음을 터뜨렸다. ‘용깨비’ 이용진은 “토크 저격수”. 출연자들에게 말장난을 걸며 분위기를 풀어준다. ‘양깨비’ 양세찬은 “공감의 귀재”이다. 유튜버 영상을 미리 시청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려운 질문에는 답 안 해도 된다”며 게스트들을 다독였다.

이날 제작사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 관계자는 “이들은 흐름이 끊기는 걸 싫어해서 촬영 내내 쉬지 않고 ‘논스톱 토크’를 펼친다”며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매회 영상에 고스란히 담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꿈 위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콘텐츠는 3일부터 왓챠를 통해 공개 중이다. 조만간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의 새 OTT 플랫폼 디스커버리플러스를 통해 필리핀 등 아시아권에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방송 채널에서 방영한다.

이처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는 만큼 한국적 요소를 강조한다고 제작진은 말한다.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구전설화 속 도깨비 이미지를 차용하고, 마루와 마당이 있는 기와집을 세트로 구현했다.

게스트 구성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1회 ‘골목장사의 신’에 유명 음식점 대표들을 초대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폭넓게 섭외했다. 연출자 엄진석 PD는 5일 “각자의 꿈을 위해 사는 사람들의 인생과 지혜를 나누는 콘텐츠로 즐거움을 주고 싶다”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유쾌하게 전달하는 세 ‘도깨비’들의 시너지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