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 감독 “‘국뽕’? 이순신 팔아 흥행하고 싶지 않아” (한산)

김한민 감독이 ‘국뽕’ 우려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김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기자간담회에서 “정직한 이순신의 정신을 진정성 있게 영화에 담고자 했다. 우리 영화를 ‘국뽕’을 넘은 ‘국뽕’ 영화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순신을 팔아서 흥행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면 오히려 욕만 먹고, 빤한 작품이 나오게 된다. 나는 또 그런 것을 경계하는 사람”이라며 “상업적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자긍심, 용기, 힘, 연대감 등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2014년 여름 1761만명을 기록,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역대 1위에 오른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한산: 용의 출현’ 주인공 젊은 이순신으로는 배우 박해일이 열연했다. 그는 김한민 감독과 ‘극락도 살인사건’(2007)과 ‘최종병기 활’(2011)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더불어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등이 함께했다. 영화는 27일 극장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