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올빼미’의 주역인 류준열은 “주맹인 연기를 하면서 초점을 잡지 않고 멍하게 바라보는 게 버릇이 됐다”면서 “쉽지 않은 캐릭터라는 것을 직감했지만 이야기가 매력적이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NEW
23일 개봉하는 사극 스릴러 ‘올빼미’ 류준열
“권력의 민낯…진실을 아는 자, 침묵 말라”
세자 죽음 목격한 주맹 침술사역
입 막으려는 거대한 권력에 맞서
광기에 휩싸인 왕 유해진과 호흡
“연기 몰입하다보니 초점 흐려져
배우는 시대 반영하는 거울 돼야”
“진실을 아는 자는 결코 침묵해선 안 된다.” “권력의 민낯…진실을 아는 자, 침묵 말라”
세자 죽음 목격한 주맹 침술사역
입 막으려는 거대한 권력에 맞서
광기에 휩싸인 왕 유해진과 호흡
“연기 몰입하다보니 초점 흐려져
배우는 시대 반영하는 거울 돼야”
배우 류준열(36)이 23일 개봉하는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말이다. 극중 주맹인 침술사인 그는 1645년 청나라에 포로로 잡혀갔다 8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 소현세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앞에서 자신의 입을 막으려는 거대한 권력에 맞서 외친다. “내가 전부 보았습니다!”라고.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류준열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지금 우리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아도 못 본 척, 알아도 알지 못한 척하며 조용히 숨죽여 살라고 말하는 권력에 맞서 기꺼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도 거기에서 나온다.
●“초점 못 잡아…맹인 연기 후유증”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연기했다고 돌이켰다. “사실 연기를 공부하는 학생 때부터 모두가 뛰어드는 치열한 역할에 대한 욕심이 없는 편이었다”는 그는 스스로 “게으른 배우”라고 솔직히 말했다.
“신체적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준비할 것도 많고 부지런을 떨어야 하죠. 그런 캐릭터에는 손이 잘 안 갔던 게 사실이에요. 눈이 보이지 않는 이번 캐릭터 역시 딱 봐도 쉽지 않아 보였죠. 그럼에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이야기였어요. ‘과연 내가 이 인물이었으면 어땠을까’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촬영 3개월 동안 맹인 연기에 몰입하면서 초점을 잡지 않고 멍하게 바라보는 게 버릇이 됐다. 가만히 있을 때는 초점을 잡지 않는 게 더 편할 정도란다.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면 초점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려요. 최근에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하는데 저도 모르게 자꾸 초점을 흐리고 검사판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본래 시력은 엄청 좋은 데도요. 선생님께서 ‘초점을 좀 잡고 앞을 보시라’고 말할 정도였죠.”
●“목표 없이 연기 할래요”
극중 광기에 휩싸인 조선의 왕 인조를 연기한 유해진과는 2017년 ‘택시운전사’, 2019년 ‘봉오동 전투’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했다. 10일 언론시사회에서 자신에 대한 유해진의 칭찬에 눈물을 흘린 그는 “선배님은 제가 배우로서 성장하는 단계마다 함께 하면서 저를 지켜봐 오셨다. 그런 선배님의 칭찬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쑥스러워했다.
“평소에는 눈물을 쉽게 보이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제가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가 나가니까 친구들은 ‘네가 절대 그럴 리가 없다.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죠. 사실 모든 배우들이 후배의 연기에 대해 말하는 걸 조심스러워 해요. 선배님도 평소에는 연기에 대한 말씀을 잘 안 해주셨어요. 그런데 시사회에서 너무 따뜻하게 말해주시니 더 마음에 와 닿았죠.”
주연으로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이끌어 왔지만 아직도 자신이 다른 스타나 훌륭한 스태프와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내달리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목표를 위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죠. 전 늘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새 존경하던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됐어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현실이 된 거죠. 오히려 이런 것들을 상상했다면 이루지 못했을 때 허무함이 더 클 거예요. 앞으로도 마찬가지죠. 감히 미래를 상상하지 않고 연기하려 합니다. 그러다보면 꿈꿔보지 못했던 일들이 매일 저를 찾아오리라 생각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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