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음악 예능…대형 경쟁작들 온다

방송가에 불어닥친 ‘음악 예능 열풍’에 지드래곤까지 뛰어들었다.

KBS 2TV ‘더 딴따라’, ‘더 시즌즈: 이영지의 레인보우’, ‘나라는 가수’, SBS ‘유니버스리그’, ‘미스터 트롯’ 등 음악에 서바이벌 등을 결합한 예능프로그램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항할 경쟁작들도 나란히 찾아온다.

최근 7년 만에 화려하게 컴백한 지드래곤은 올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로 새 음악 예능프로그램에 눈길을 돌렸다.

그는 2월 16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굿데이’를 통해 천부적인 음악 재능을 뽐낸다. 지드래곤이 메인으로 나서 이끌고 가는 예능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호 PD와 의기투합한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초대해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지드래곤이 낸 아이디어로 출발한 프로그램인 만큼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한다.

실제로 그와 남다른 친분을 자랑하는 정형돈, 데프콘, 조세호 등을 비롯해 케이팝 정상의 그룹 에스파와 세븐틴 유닛 부석순, 데이식스, 빅뱅의 태양과 대성까지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가수들뿐만 아니라 황정민, 김고은,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등도 출연한다.

12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ENA ‘언더커버’도 색다른 음악 예능프로그램을 표방한다. 경연 포맷이라는 큰 틀은 같지만, 각종 SNS에서 인기곡을 커버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화제의 인물’들이 출연한다.

정재형과 박정현, 이석훈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최강자를 가려낸다.

연출을 맡은 박상현 PD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커버곡을 통해 원곡도 다시 듣게 되는 새로운 음악 트렌드가 생겼다. 이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만들면 엄청난 소구력이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2월 첫 방송되는 tvN STORY ‘잘생긴 트롯’은 스타들의 트로트 도전기를 다룬다.

과거 래퍼 TJ로 활동한 배우 장혁, 격투기 선수 출신 추성훈, 최대철, 인교진, 지승현, 장혁, 정겨운, 태항호 등 12명의 남자 스타들이 트로트에 도전하는 포맷이다. 기존 트로트 가수들이 펼치는 경연과는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