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세호. 스포츠동아DB

방송인 조세호.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조세호가 조직폭력배 연루설에 휩싸이며 ‘유 퀴즈 온 더 블럭’ 하차 요구까지 이어지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범죄 제보 채널 운영자 A씨는 조세호가 국내 최대 불법 도박·자금세탁 조직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씨와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고, 조세호가 술자리에서 함께한 모습과 고가 선물을 주고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조세호 결혼 전 아내와 함께 최씨 집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진도 있다”며 추가 증거 공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세호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는 “제보자의 주장일 뿐 사실과 무관하다”며 “조세호가 범죄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금품 수수나 부적절한 유착 의혹 역시 “개인의 추측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론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SNS에는 “하차해달라”, “유재석 단독 진행을 원한다” 등 하차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같이 찍은 사진도 많은데 단순 지인이라는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조세호는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SNS 댓글 기능을 비활성화했고, 기존 게시물에도 댓글을 달 수 없는 상태다.

논란을 촉발한 건 A씨의 1차 폭로였다. 그는 조세호가 조직폭력배 실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홍보하고 고가 선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조세호가 최씨와 10년 이상 친분을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인이라면 단순 지인이라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모를 수 없었다”고 압박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 연예계 구설을 넘어 조세호 개인의 진정성과 도덕성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앞서 그는 W코리아 ‘유방암 술 파티’ 논란에 이름이 거론되며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유퀴즈’에서 유방암 환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해 “진정성이 없다”는 역풍을 맞은 바 있다.

한편 조세호는 지난해 10월 9세 연하 모델 출신 정수지와 결혼식을 올리며 대규모 하객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결혼 1년 만에 조폭 연루설이 불거지며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A씨가 추가 증거 공개를 예고한 만큼, 조세호의 추가 해명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