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사이 갈등이 봉합은커녕 법적 공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채널A는 9일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장을 예정대로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나래는 8일 “전 매니저들과 오해를 풀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 매니저들 주장은 달랐다.

전 매니저들은 “‘우리가 한 달간 많이 참지 않았느냐. 이제 못 하겠다’고 하자, 박나래 측이 ‘그러면 소송하자’더라”며 “(박나래 입장문에서) ‘오해가 풀렸다’는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입장문을 내려고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여론을 바꾸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전 매니저들은 예정대로 박나래를 상대로 특수상해와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나래 역시 전 매니저들을 고소한 상태다.

결국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간의 공방은 법적 다툼으로 번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나래는 이른바 ‘주사 이모’라 불리는 인물과 불법 의료 의혹에도 휩싸인 상태다. 해당 건에 대해서도 경찰은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나래는 8일 입장문을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럽게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되었습니다”라며 “여러분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라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합니다”라고 전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