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김수미 “‘수미네 반찬’,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어요”

입력 2019-11-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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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김수미 “‘수미네 반찬’,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어요”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이 매주 새로운 반찬과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저녁 식탁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김수미만의 레시피,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연들로 유익한 프로그램을 이어 나간 지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김수미는 최근 경기도 일산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시작할 때 이렇게 1년까지 갈까 예측을 못 했어요. 감독님이 처음에 엄마가 해준 반찬을 (프로그램의) 주연으로 놓자고 제안을 주셨고, 저와 생각이 같아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편하게 앉아서 하는 토크쇼보단 힘들어요. 하지만 ‘아빠가 가족에게 해줬는데 잘 먹었어요’ ‘엄마가 전혀 못했는데 수미쌤이 하는 걸 보고 맛있었어요’라는 댓글을 보면 의무감이 생기게 됐죠”라고 소감을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수미는 “반찬 수는 무궁무진하잖아요. 무 하나로 열 두 가지 반찬을 할 수 있죠. 하지만 아무리 좋다고 해도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잖아요. 적당히 해야지, 너무 길게 가는 건 안 좋고요. 근데 아직 시청자 분들이 원하시니까요”라고 말했다.


따뜻한 김수미의 마음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반응도 따뜻하다. 반찬이 소개된 이후 댓글은 물론, 직접 레시피로 반찬을 만들어보며 남기는 후기들이 김수미에게도 힘이 될 터. 가장 그가 뿌듯함을 느끼는 때는 어떨 때일까.

“의외로 해외에 있는 교민들이 유튜브로 (프로그램을) 다 보신다고 하시더라고요. 편지도 오고, 개인적으로 선물도 보내주세요. 해외에 가서 똑같은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어도, 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맛이 나요. 그래서 한 번은 제가 직접 반찬을 보내드리기도 했어요.”

그런 그가 ‘반찬’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어떤 부분일까. 김수미는 비법을 ‘재료’로 꼽으며 “제철 재료가 제일 중요해요. 또 음식은 간이 가장 중요하고요”라고 설명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음식을 먹고 ‘맛있다’라고 말할 때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뿌듯함을 느끼겠지만, 프로그램에서 항상 모두가 ‘맛있다’라고 말하기 때문에 김수미가 느끼는 ‘뿌듯함’은 또 다른 부분에서 다가오진 않을까.


“음식을 싸달라고 할 때요. 너무 맛있어서 가족 생각이 나니까요. 친구들은 남편, 또 자기 아이들에게 조금 싸주면 안 되냐고 할 때 저는 싸주고 그럴 때 가장 좋아요.”

마지막으로 김수미는 ‘수미네 반찬’의 시청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하는 점, 그리고 ‘집밥’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맛있는 걸해서 가족끼리 웃으면서 밥 먹는 시간을 갖고, 거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행복하면 그게 또 하나의 사는 의미 아닐까요. 점점 음식 하는 걸 귀찮아하더라고요. 전 먹으려고 살거든요. 요즘 주부들이 음식을 사다가 먹어요. 물론 저도 귀찮을 때는 그렇게 해요. 그럼에도 시청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건, 귀찮아도 먹으려고 사는 거니까 혹은 살려고 먹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집밥’을 먹었으면 좋겠어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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