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만화 ‘포커페이스’ 10일부터 연재] 정기영 작가 “맛깔스러운 대사·사랑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입력 2011-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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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페이스’의 스토리와 그림을 맡은 최명수(왼쪽) 작가와 정기영 작가가 서울 미아동의 작업실에서 만나 작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맛깔스러운 대사·사랑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 글 - 정기영 작가

정기영(49) 작가는 ‘오늘은 마요일(1996·허영만 그림)’, ‘총수(2009)’ 등의 스토리를 집필한 중견 작가이다.

독특한 소재 발굴과 스피디한 전개, 무엇보다 ‘대사의 맛’을 살리는 능력이 발군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정 작가는 “승률은 형편없지만 포커를 치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웃었다. “지면서도 늘 ‘이렇게 하면 이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이태혁씨를 만나고 놀랐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사람이 실존하고 있었으니까요. 소개를 받자마자 스토리를 쓰고 싶다는 욕심이 불쑥 들었습니다.”

정 작가는 이태혁이라는 인물을 모델로 삼지만 ‘포커페이스’의 드라마틱한 요소는 작가의 상상에 의한 픽션이 될 것이라 했다. 다만 실제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사례 등 소재의 상당부분은 이태혁씨로부터 자문을 얻기로 했다.

“도박만화지만 사랑 이야기도 비중있게 다룰 겁니다. ‘포커페이스’는 ‘드라마’가 살아있는 작품이 될 겁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도박판의 치밀한 심리전 승부욕 그리겠다”

■ 그림 - 최명수 작가

최명수(42) 작가는 ‘마이웨이(1995)’, ‘체인지 가이(1998)’, ‘대조영(2006)’ 등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특정한 그림체를 고집하기보다 작품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자유롭게 변신하는 유연한 필치를 지녔다.

“주인공 캐릭터가 작가를 많이 닮았다”고 하자 그는 “하하하” 웃었다.

최 작가는 만화작가 대부분이 그렇듯 ‘올빼미’형이다. 오후 1시 정도에 일어나 밤에 작업을 하고 오전 8시쯤 잠자리에 든다. 밤이 주는 고요야말로 그에게는 최고의 작업환경이다.

만화작품은 보통 데생, 펜 터치, 배경을 맡은 담당자들이 팀을 이뤄 작업을 진행한다. 최 작가는 아내와 한 팀이다. 최 작가가 데생과 펜 터치를 하면, 아내가 배경을 처리한다. 팀으로서는 찰떡궁합, 가장 이상적인 팀이 아닐 수 없다.

“신문은 매일 연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압박감이 적지 않습니다. 최대한 힘을 내서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치밀한 심리전, 긴장감, 승부욕을 제대로 그려보겠습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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