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캠핑, 알면 낭만 모르면 개고생

입력 2013-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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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한적하고 낭만적인 ‘야생’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을 안전하게 하려면 보온을 위한 장비를 챙기고, 짐을 최소화 하는 등 겨울 캠핑 요령을 숙지해 두면 좋다. 사진출처|유승화 블로그 ten-zu.tistory.com

■ 겨울캠핑, 알아두면 좋은 TIP

침낭은 비싸더라도 고성능제품 추천
짐은 최소화…타프는 바람막이로 짱


영하의 기온, 눈과 얼음, 강풍과 싸워야 하는 겨울은 확실히 캠핑에 적당한 계절은 아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 사계절 중 가장 한적하고, 낭만적이며, ‘야생’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은 오직 겨울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겨울캠핑은 확실히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전문가나 마니아들만 즐기란 법은 없다. 다만 떠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 이 정도만 숙지해 두어도 겨울캠핑이 훨씬 더 즐겁고 안전해질 것이다.

1. 보온은 겨울캠핑의 알파요 오메가

화목난로, 전기장판, 스토브, 핫팩 등 다양한 보온·난방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장비일 때는 캠핑장에 전기시설이 있는지 사전에 꼭 확인해 두어야 한다. 전기장판은 특히 아이들이 있을 때 위력을 발휘한다. 침낭은 영하 20도 이하에서 견딜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비싼 제품은 아무래도 제 값을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침낭만큼은 조금 돈을 들이더라도 고성능 제품을 준비해 둘 것을 권하고 싶다.

불을 피워 난방을 할 생각은 지금 이 순간 버려라. 절대 금물이다.

2. 여럿이 함께 가라

겨울캠핑은 사이트를 구축하고 철수할 때까지의 작업이 여름에 비해 두 배 이상 고되다. 텐트만 치다 돌아올 생각이 아니라면 여럿이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한다. 준비물도 겹치지 않도록 미리 분배해 준비하면 좋다. 만약의 비상상황에 처할 때에도 여럿이라면 안심이다.


3. 짐을 최소화하라

겨울캠핑은 난방장비만 해도 자동차 트렁크가 꽉 찬다. 꼭 필요한 장비가 아니라면 과감히 리스트에서 제외시켜 버리자. 릴렉스체어, 여분의 테이블, 해먹같은 것은 두고 가자. 타프는 의외로 쓸모가 있다. 바람이 부는 쪽에 쳐 놓으면 윈드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텐트도 너무 크지 않은 것을 선택하라. 지나치게 크면 난방이 힘들다.


4. 있으면 좋은 장비들

방수천은 비싼 그라운드시트 대용품으로 많은 캠퍼들이 사용하고 있다. 겨울캠핑의 승부는 ‘바닥공사’에서 난다. 캠퍼들의 로망인 화로는 겨울캠핑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화로장갑을 챙겨두면 고기를 구울 때 매우 유용하다. 겨울은 해가 빨리 지는데다 텐트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랜턴은 필수다. 건전지도 넉넉하게 준비할 것. 가스랜턴은 겨울에 연료가 얼어버릴 수 있어 좋지 않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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