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최대의 적 ‘태양을 피해라’

입력 2014-08-1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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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과 자외선이 강한 여름은 탈모인들에게 최악의 계절이다. 전문가들은 태양빛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한편 자주 머리를 감아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라면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제공|프레인

모자·양산 등으로 자외선 차단
바닷물 염분도 두피에 악영향


올해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박모(29) 씨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탈모 때문에 서서히 M자로 넓어지는 이마 때문이다. 흑채라도 사용해 가려보려고 했지만 앞머리 커버는 여의치가 않았다. 박 씨처럼 탈모인에게 여름은 공포의 계절이다. 땀이 많이 나 흑채, 모자, 가발 사용이 불편하다. 물놀이를 하기도 부담스럽다. 바닷물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소독제 성분은 두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여름철, 탈모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탈모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생장기 모발은 3월에 최고치를 찍고 여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한다. 9월에는 성장이 멈추고 빠지기 직전의 모발 비율이 가장 높다. 이는 7∼8월 이글거리는 태양과 높은 온도가 모발의 성장과 탈모에 영향을 미침을 알려준다. 특히 자외선은 탈모를 촉진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외출시 차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외출 시 양산이나 헤어 에센스로 자외선 차단

태양빛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모자나 양산 등을 사용해 두피에 직접적으로 자외선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피지량과 땀 분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자주 머리를 감고 자연바람 또는 선풍기로 말리는 것이 좋다.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열기는 모발을 보호하는 표피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런 생활요법과 함께 탈모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헤어라인이 M자 형태로 후퇴하거나 정수리 쪽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 경구용 치료제, 도포제 등의 약물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먹는 약인 경구용 치료제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도와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인 알파환원효소 1·2형을 억제하는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가 주 성분이다. 이 중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알파환원효소 1형과 2형을 모두 억제하고,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알파환원효소 2형만 억제한다. 두 치료제 모두 병원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미녹시딜 성분의 도포제는 두피에 뿌리는 치료제다. 혈관 확장 작용을 통해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발과 두피를 잘 말린 후 하루에 두 번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이미 심각하게 진행된 탈모중기 이후라면 자가모발 이식을 고민해야 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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