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은 이정환, 만리장성 넘을 카드는?

입력 2014-09-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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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 시즌2 8강전

한국선수론 유일 생존…中 정구오이 경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전략 카드게임 ‘하스스톤’의 한국과 중국 통합 최강자를 가리는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 시즌2가 8강을 앞두고 있다. 16강에선 한국 선수 1명과 중국 선수 7명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일한 8강 진출 한국 선수인 이정환(22·골든코인·사진)이 중국 만리장성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강전은 15·16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이정환 몰아치는 공격 강점

이정환은 과거 ‘GSL’ 본선 진출 경험이 있는 ‘스타크래프트2’ 선수였다. ‘하스스톤’으로 종목을 변경한 뒤에도 클랜 대회 준우승 등 호성적을 거두며 활발히 활동해 온 기대주다. 특히 중국의 권위 있는 대회인 WEC(World E-Sport Championship)에서 ‘하스스톤’ 종목 한국대표 선수로 나서는 등 증명된 실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 선수들에게는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의 장기는 특유의 몰아치는 공격이다. 16강에서도 이러한 강점을 십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환의 16강 상대는 이미 ‘2014 블리즈컨 월드챔피언십’ 진출을 확정지은 강자 왕지아후이였다. 이정환은 첫 세트에서 평소 가장 자신 있다고 밝힌 ‘방밀전사 덱(카드 모음)’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고, 이후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상대를 압박해 3대2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만 이정환은 16강에서 잔 실수가 있었다고 밝혀 침착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4강 진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정구오이 경계 대상 1호

그렇다면 이정환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경계해야 할 중국 선수는 누가 있을까. 8강에 진출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강력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 시즌 우승자이자 이번 시즌 역시 중국 대표 1위로 나선 정구오이다. 상대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 빈틈을 주지 않고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이 장기다. 특히 16강에서 ‘낙스라마스’ 업데이트 이후 추가된 카드까지 섞어가며 더욱 독특하고 위력적인 ‘돌진사냥꾼 덱’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한편, 이번 시즌 결승은 30일 용산 e스포츠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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