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574.6배’ 스포츠동아배 역대 최고배당

입력 2015-03-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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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스포츠동아배에서 2위와 무려 4마신 차이로 여유있게 결승선을 통과하는 ‘몰리두커’와 박현우 기수. 몰리두커의 깜짝 활약으로 대회 역대 최고배당(574.6배)이 터지는 기록을 낳았다. 사진제공|렛츠런파크 서울

박현우 기수와 호흡 맞춘 ‘몰리두커’ 우승
폭발적 추입력으로 ‘57kg 부담중량’ 극복
뒤이어 ‘뱅크온러브’ ‘누리왕’ 2·3위 차지

‘제6회 스포츠동아배 타이틀 경주’(이하 스포츠동아배)에서 대회 역대 최고배당 574.6배(삼복승)이 터졌다.

22일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를 환호성과 탄식으로 가득채운 이변의 주인공은 호주산 4세 수말 ‘몰리두커’. 박현우 기수와 호흡을 맞춘 ‘몰리두커’는 이날 9경주(혼3·1700m·레이팅 61-80·핸디캡)로 열린 스포츠동아배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앞세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공식기록은 1분 51.4초이고 우승상금은 3850만원이다. ‘몰리두커’는 12마리 출전마 중 가장 무거운 57kg의 부담중량을 극복하며 거둔 승리라 의미가 더 컸다.

2위는 ‘뱅크온러브’, 3위는‘누리왕’이 차지했다. ‘몰리두커’의 깜짝 우승으로 단승식(97.4배), 복승(55.8배), 쌍승(237.1배)도 대회 역대 최고 배당이 나왔다. 총 매출액은 47억7500만원.

이번 스포츠동아배는 출전마들이 모두 3∼4세의 경주마들로 능력차이가 크지 않아 예측불허의 각축전이 예측됐다. 1700m 장거리였지만 선두경쟁은 치열했다. 초반 레이스는 3세 신예마 ‘뉴시크릿삭스’가 주도했다. ‘장산대로’가 선두 바로 뒤를 추격하며 2파전으로 전개됐다. 7위권에서 힘을 비축하던 ‘몰리두커’는 4코너를 돌고난 이후 추입을 시작했고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앞선 6마리를 차례로 제친 끝에 100m를 앞두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독주를 펼쳐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2위와 거리를 4마신(약 6m)으로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몰리두커’는 작년 10월 이후 5개월 만에 데뷔 2승째를 기록했다.

스포츠동아배를 포함해 3월에만 5승을 기록하며 1∼2월 동안 1승에 그친 슬럼프에서 벗어난 박현우 기수는 “장거리는 처음인 경주마라 초반에 무리하지 말고 추입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 작전이 주효한 것 같다”며 “프리선언 후 한 달쯤 적응기간이 힘들었지만 이제 성적이 나고 있어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동아배가 열린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은 4만 여명의 팬들이 찾아 경주마들이 연출하는 0.001초의 승부에 열광했다.

과천|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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