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의 황후’ 이성주 뉴욕데뷔 40주년 콘서트

입력 2017-03-13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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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각별한 콘서트가 열린다. 뉴욕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이성주의 바로크 리플렉션(Baroque Reflection)’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성주가 1977년 4월 26일 영 콘서트 아티스트 데뷔 시리즈를 통해 미국 뉴욕 카프만홀에서 데뷔한 지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당시 이성주는 카프만홀에서의 첫 리사이틀에서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선보였고, 뉴욕타임즈로부터 ‘일류 연주자’라는 평을 받으며 화려하게 전문 연주자로서 출발했다.

이후 세계무대를 넘나들며 솔리스트로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던 중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초청으로 귀국해 지금까지 수많은 제자들을 키우고 있다.

이성주를 떠올릴 때 빠뜨릴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현악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 이성주는 1997년 자신의 영어이름인 ‘조이’를 따 조이오브스트링스를 창단했다.

창단 초기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지만 이후 학교를 졸업하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이 차례로 합류하면서 질적 양적으로 확대됐다. 이성주의 분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조이오브스트링스는 참신한 기획과 뛰어난 연주기량을 앞세워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연주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조이오브스트링스는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음반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성주는 이번 40주년 콘서트에서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두 작곡가인 바흐와 비발디의 작품을 연주한다. 바흐의 ‘바이올린협주곡 E장조’와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그리고 비발디의 저 유명한 ‘사계’이다.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이성주와 조이오브스트링스의 멤버 김현수가 함께 한다. GRE 기타콰르텟(박종호 배광수 이건화 이노영)과 조이오브스트링스의 앙상블도 만날 수 있다.

40주년 콘서트는 4월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오후 8시) 연주를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인천(4/14 엘림아트센터), 광주광역시(4/20 금호아트홀), 수원(4/26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구(4/29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으로 이어진다.

세계적인 실내악단으로 성장한 노부스콰르텟의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GRE 기타콰르텟과 녹음한 ‘바흐 콘체르토(가제)’ 음반도 4월에 출시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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