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투어 ‘탈중국’

입력 2018-01-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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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남아 등 中 제외 지역서 전년비 25% 증가

관광산업에서 부가가치 높은 분야로 꼽히는 인센티브 투어에서 중국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등의 지역에서 인센티브 투어와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는 방한객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방한 인센티브 관광객은 전년대비 약 25% 증가한 18만3307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5만6246명, 90.5%), 필리핀(4855명, 128.7%), 말레이시아(1먼6681명, 27.3%) 등 동남아 지역의 증가세가 눈에 띠었다. 또한 방한 인센티브 여행 수요가 많지 않던 인도, 미얀마, 터키, 러시아의 인센티브 투어 방한객도 늘었다.

동남아 등의 인센티브 관광 증가는 신흥시장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라는 측면도 있지만,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꾸준하게 시장 다변화에 노력한 관광 마케팅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두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이처럼 시장 다변화 노력이 차츰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인센티브 투어 전체 관광객은 중국시장 경색으로 인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총 관광객이 20만586명으로 27만277명을 기록한 2016년과 비교해 25.8% 감소했다. 역설적으로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관광 시장 다변화를 더 노력해야 하는 필요성을 이 수치가 말해주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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