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들의 잔치’ 롤드컵…한국, 6연속 우승을 쏴라

입력 2018-09-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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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10월1일 한국에서 개막한다.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가 출전해 한국팀의 6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0월1일 서울서 개막

한국팀 KT·아프리카·젠지 출전
서울 부산 광주 찍고 인천서 결승
예선전 펼쳐지는 ‘LoL파크’ 첫선
OGN·네이버TV 등 경기 생중계


“한국, 6년 연속 롤드컵 우승 간다.”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대회 ‘2018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10월1일 한국에서 막을 올린다.

2014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이다. 올해는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과 광주, 인천 등 전국을 돌며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세계 최강인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세계 강호들이 모여 소환사컵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대망의 결승은 11월3일 4만5000석 규모의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2014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에 이어 또 한번 스포츠의 성지에서 롤드컵 결승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6회 연속 우승 위업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4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7 롤드컵 결승에서는 젠지 e스포츠의 전신 삼성 갤럭시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한국, 중국팀 꺾고 자존심 회복할까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눈길을 모으는 관전 포인트는 한국과 중국의 대결이다. 한국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우승을 해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에서는 KT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가 출전한다.

무엇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젠지팀이 펼칠 활약에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젠지의 전신인 삼성갤럭시는 2017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 주역들이 대부분 주전으로 남아있다. 젠지는 올해 한국리그(LCK)에서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국대표팀 선발전에서 롤드컵 진출에 성공하며 ‘가을의 젠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무려 3년 만에 롤드컵 무대를 밟는 전통의 강호 KT는 LCK 서머 우승에 이어 내친 김에 창단 첫 롤드컵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7월 글로벌 대회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강력한 라이벌 중국을 꺾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단 후 처음으로 롤드컵에 나서는 아프리카의 선전도 기대된다. 한국 팀들은 지난해 국제 대회에서 한국이 거둔 우수한 성적 덕에 예선을 거치지 않고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했다. KT는 10월 10일 열리는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 나서고, 아프리카와 젠지는 각각 4번째와 6번째 경기에 출격한다.

다만 한국팀의 대회 6연패는 올해 만만치 않은 저항에 부딪칠 전망이다. 다른 지역 리그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지역 팀의 기세가 무섭다. 여전히 롤드컵에서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한국이지만, 올해 들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리프트 라이벌즈, 그리고 최근 열린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중국에 1위를 내줬다.

특히 중요 길목마다 한국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중국 RNG가 한국의 6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중국의 상승세를 지켜봐야 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 밖에 첫 대회 우승팀인 유럽의 프나틱, 한국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는 북미의 팀 리퀴드, 매년 롤드컵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인 대만·홍콩·마카오의 플래시 울브즈 등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 플레이-인 스테이지서 LoL파크 첫선

이번 롤드컵의 또 다른 볼거리는 10월1일부터 진행하는 예선전(플레이-인 스테이지)을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는 종합 문화공간 ‘LoL파크’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LoL파크에 있는 전용 경기장 ‘LCK 아레나’에서 치러진다. 400여석 규모로 중앙 무대보다 위쪽에 있는 관람석에서 경기 현장을 내려다볼 수 있다.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장 등에서 사용하는 글로벌 브랜드 피게레스의 자동 폴딩시트를 도입해 장시간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선수용 부스가 없어 팬들이 경기 모습을 더욱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야구의 덕아웃과 비슷한 코치 박스가 있어 경기 중 각 팀의 코칭스태프들이 논의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도 있다.

이번 롤드컵은 방송 중계를 위해 전용준, 성승헌 캐스터를 비롯해 이현우, 김동준, 강승현, 고인규 등 해설자들이 총출동한다. 현재 확정된 방송 중계 플랫폼은 OGN, 네이버TV, 아프리카TV, 트위치, 카카오톡, 카카오TV 등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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