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40% 대박 기원” 옥택연·이연희·임주환 ‘더 게임’, MBC 부활 알릴까 (현장)

입력 2020-01-22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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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대박 기원” 옥택연·이연희·임주환 ‘더 게임’, MBC 부활 알릴까

범상치 않은 장르물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사옥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극본 이지효, 연출 장준호 노영섭, 이하 ‘더 게임’) 제작발표회에는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 장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죽음을 보는 남자 태평(옥택연 분)과 죽음을 막는 여자 준영(이연희 분), 그리고 죽음이 일상인 남자 도경(임주환 분) 관계를 통해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잡는 과정 안에 있는 인간 심리를 치밀하게 좇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장준호 감독은 “이 작품은 죽을 직전을 보는 태평과 강력계 형사 준영이 살인사건을 막는 이야기다. 살인은 왜 일어나고 그것을 막는 것에 초점을 맞춰 그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더 게임’을 택한 옥택연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열심히 찍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작 ‘싸우자 귀신아’과 ‘더 게임’ 차이점에 대해서는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귀신을 봤고 이번엔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본다. 보는 것에 대한 무게를 다르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이라는 소재 자체를 가볍게 풀어냈다. 찍을 때도 좀 더 밝은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다. ‘더 게임’에서는 죽음 자체란 것의 무게가 있기에 표현하려는 것 자체도 남은 사람에게도 죽음의 의미가 크고 죽음을 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헤아리려는 캐릭터라 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만난 세계’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연희는 “내가 맡은 준영은 사건에 대한 부분보다 범죄자 심리, 범행 동기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파고드는 강력계 형사다. 피해자 가족을 좀 더 헤아리려는 형사이기도 하다. 태평을 만나게 됨으로써 수사에 도움을 받게 된다”며 “MBC는 ‘화정’ 이후로 오랜만이다. 좋은 느낌이 있다.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유령’ 이후 다시 형사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서는 “‘유령’ 때는 사이버 수사대 형사였고, 이번에는 강력계 형사다. ‘유령’ 때는 활동적인 부분은 많지 않았다. 반대로 강인하고 냉철한 형사 캐릭터를 맡은 이번에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강력계 형사가 굉장히 어려운 사건을 많이 담당하는데, 형사들 인터뷰를 찾아보며 공부하고 있다. 그들이 겪는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조사하고 연기에 녹여내려고 노력 중이다. 많은 스태프가 자료을 지원해줬다. 그 덕분에 연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옥택연과 이연희는 영화 ‘결혼전야’ 이후 ‘더 게임’을 통해 7년 만에 다시 재회했다. 이에 대해 이연희는 “‘결혼전야’ 이후 드라마로 (옥택연과) 긴 호흡을 하게 됐다. ‘결혼전야’에서는 굉장히 짧은 만남이었다. 동갑내기다 보니 편했다. 워낙 옥택연 씨가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해 좋은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같이 하게 되어서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옥택연은 “‘결혼전야’에서는 이연희가 날 버리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에는 날 버리지 않으면 좋겠다. 잘 맺어지면 행복할 것 같다”며 “서로 호흡을 전작에서 맞췄다 보니 케미가 좋다. 의견을 내고 수렴하는 것에 있어서 유연하다”고 말했다.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 시놉시스를 읽었는데, 스토리 끝맺음이 너무 좋아 끌렸다. 매회 엔딩이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연희 역시 ”엔딩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두 사람을 캐스팅한 장준호 감독은 “태평 캐릭터는 눈이 중요하다. 눈빛으로 그 사람이 어떠한 감정이 있는지 드러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옥택연이 진심으로 상대방을 바라봐주고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연희는 작가님이 사건을 다루는 심리적인 접근을 우선시하더라. 피해자 시선에서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능력, 그 부분을 함께 갈 수 있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임주환에 대해서는 “양파 껍질이 까지듯 많은 비밀이 있는 인물이다. 표현하기 쉽지 않은 역할인데 깊은 우물 같은 배우라 잘 소화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정작 임주환은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임주환은 “작가님이 써준 글과 현장에서 감독이 디렉션해주는 것을 따라가는 데 힘들었다.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캐릭터를 설득해야 하는 연기가 많이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맞게 했나 싶을 때도 ‘OK’ 사인이 떨어지더라. 내가 완벽하게 연기했는데 본 방송을 시청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작품을 위해 배우들은 노력 중이다. 하지만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게 있다. 시청률이다. 지난해 저조한 시청률로 ‘드라마 왕국’ 위상이 크게 꺾인 MBC. 이에 배우들도 시청률이 걱정이다. 옥택연은 “전작 시청률을 다 떠나서 그냥 부담된다. 잘 됐으면 좋겠다. 군대 다녀와서 처음 복귀인데 대박나면 좋겠고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연희는 “이전까지만 해도 상대 배우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더라. 전에는 시청률 욕심이 없었다, 시청률을 바라기보다는 봐주는 대로 생각했다. 이번 작품은 정말 책임감 있게 잘 되면 좋겠다. 대박 났으면 좋겠다. 욕심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15%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 15%를 넘으면 내가 SNS를 통해 ‘먹방’이나 ‘쿡방’을 해드리겠다”고 내걸었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시청률 40%를 언급한 옥택연은 “내가 40%를 목표치로 정한 것은 2020년이라 20+20이라서다. 라디오에서 40% 같은 10%만 나와도 ‘내 귀에 캔디’를 장성규 씨와 부르겠다고 약속했었다. 10%가 나와도 된다”며 “만약 40% 된다면 임주환 형과 ‘내 귀에 캔디’를 하겠다”고 말했다.

과연 이 약속은 실현될 수 있을까. MBC 드라마 부활을 꿈꾸며, 대박을 기워하는 배우들. 이들이 열연을 펼칠 ‘더 게임’은 22일 저녁 8시 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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