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이요원“여왕수업왕힘드네!”

입력 2009-06-3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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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

‘여왕 되기 어렵네요’

배우 이요원(사진)의 ‘여왕수업’이 험난하다. 일주일 내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도 두겹, 세겹의 의상을 입느라 고충을 겪는다. 심지어 최근에는 진흙탕에서 뒹구는 대규모 전투 장면으로 인해 피부병까지 얻었다.

이요원의 이처럼 고군분투하는 무대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박상연·연출 박홍균). 방영 초부터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운 ‘선덕여왕’에서 이요원은 역사상 첫 여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연기하고 있다. 공주란 신분을 모른 채 남장 여자로 신라 화랑에 들어가 전쟁터를 누비는 모습이 그녀가 요즘 주력하는 연기다.

100여 명을 웃도는 엑스트라를 동원해 산 속에서 벌이는 치열한 전쟁 장면은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전장의 중심에서 연기하는 이요원의 고생은 상당하다.

23일 10회에 처음 등장해 29일까지 방송된 대규모 전쟁 장면을 찍기 시작한 때는 이달 초. 이때부터 이요원의 고생은 시작됐다. 안면도에서 진행한 촬영에서 이요원은 진흙탕에 빠져 뒹구는 장면을 주로 찍었다. 사극의 전쟁 장면에서 빠질 수 없는 말들까지 한 데 엉키는 과정에서 배설물이 진흙탕에 섞였고 결국 이요원은 피부병에 시달렸다.

서울에서 출발해 경상북도 경주, 문경, 안면도, 용인으로 이어지는 국토순례 수준의 촬영 이동도 만만치 않다. 전쟁신은 안면도, 화랑의 생활은 경주와 문경, 실내 세트는 용인에 마련된 탓에 이요원은 일주일 내내 이 지역을 번갈아 오가고 있다.

‘선덕여왕’ 제작관계자는 “열흘 간 촬영장을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만 약 1500km에 육박할 정도”라며 “드라마에서도 유난히 뛰어다니는 장면이 많아 고생이 심하다”고 귀띔했다.

사극 촬영지가 대부분 도심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탓에 무더위를 피하는 일도 숙제다. 이요원은 아예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채우고 시원한 생수부터 각종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라면, 과자 등을 넣고 다닌다. 촬영 스태프들은 “아이스박스에 담긴 비상식량으로 20일은 거뜬히 살 것”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다.

이렇듯 혹독한 ‘여왕수업’을 받는 이요원을 뒤에서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은 바로 선배 연기자 박철민이다. 2007년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으로 둘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박철민은 ‘선덕여왕’을 연출하는 박홍균 PD의 전작인 의학드라마 ‘뉴하트’로 스타덤에 오른 바 있어 박PD와 이요원의 활발한 의견 교류를 주도하는 가교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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