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같이펀딩’ 또 일 키운 김태호 PD…크라우드 펀딩 실험 (종합)

입력 2019-08-14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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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가 유튜브에 이어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신선한 공익 예능을 탄생시켰다.

1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예능 ‘같이펀딩’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같이 펀딩’은 시청자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국내 최초 펀딩 예능.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같이' 실현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날 김태호 PD는 “크라우드 펀딩에서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이고 모여 현실이 되는 과정을 담으려고 했다. 어려운 거 아니냐라고 겁내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해와 공감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시청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같이펀딩’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공동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는 “연예인이나 셀럽들이 자신이 지닌 가치들을 시청자들과 같이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세상에 있으면 좋겠다는 가치들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국기함을 제작하는 배우 유준상과 전혀 모르는 인물들과 소모임을 실행하는 노홍철의 모습이 공개됐다. 여기에 유인나가 오디오 북 제작에 나서는 모습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았던 것은 유준상이었다. 올해 5월부터 준비된 이 프로젝트에 대해 김태호 PD는 유준상이 결혼식 때 태극기를 걸었던 것을 거론하며 “(유준상의 애국심에 대해) 조금 의심을 했었다. 그러나 만나면 만날수록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 요즘 진정성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나. 거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출연자”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유준상은 “국경일이 되어도 아파트 단지 안에 태극기가 얼마 걸려 있지 않은 걸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결혼 때 식장에 태극기를 걸었던 마음을 언젠가 다시 보이고 싶었다. 김태호 PD를 믿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같이펀딩’에는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에 함께 하게 된 노홍철도 출연한다. 이에 대해 노홍철은 “김태호 PD는 일상에서도 많은 관심사를 나누는 좋은 형이자 친구다. 이번에 함께 하면서 비공개로 우리끼리 나눈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 정도의 감정이다. 묘한 느낌이나 새로운 감회가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김태호 PD는 “노홍철의 소모임인 ‘노홍철 특별전’은 3년 전부터 운영해 오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재미 있어서 그러는 줄 알았더니 거기에서의 수익을 모아 아프리카에 학교를 세웠더라. 다시 봤다”며 “늘 경제적으로는 충족이 됐으니 이걸 어떻게 사회에 돌려줄지를 고민해 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나 역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가치 있는 물건을 사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다. 요즘처럼 단절된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하나의 가치를 위해 함께하자는 것”이라며 “나와 10년차이가 나는 후배들조차 이 아이템에 크게 공감하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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