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중간결산①] 태풍 ‘미탁’ 위기→윤아·김남길, 부국제 빛낸 이들

입력 2019-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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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반환점을 돌고 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2일 전야제부터 위기를 맞는 듯했던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순항을 하며 폐막을 준비 중이다. 하늘도 이번 영화제만큼은 돕는 듯 화창한 날씨를 선사했다. 이에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으로 모여들었다.

3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세계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행진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세상의 모든 차별을 반대하고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미얀마 카렌족 난민 소녀 완이화, 소양보육원의 소양무지개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브룩 킴, 안산문화재단 안녕?! 오케스트라, 부산시립소년소녀 합창단, 김해문화재단 글로벗합창단이 모여 개막식 오프닝 공연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 “가수에서 배우로”…임윤아, 부산국제영화제 밝힌 ‘융프로디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유독 가수에서 배우로 레드카펫을 밟는 이들이 많았다. 그룹 엑소의 리더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김준면(수호)를 비롯해 갓세븐 박진영, 백아연 등도 부산에서 영화 팬들을 만났다. 그 중에서 빛난 이는 단연 임윤아였다.

우선 임윤아는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완벽한 비주얼과 컬러풀한 드레스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을 시작으로 영화제의 다채로운 일정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다음 날, 임윤아는 ‘오픈토크’에 올여름 최고 흥행작 ‘엑시트’의 주연 배우로 참석, 940만 돌파 소감과 ‘의주’ 캐릭터를 맡게 된 계기, 앞으로의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그는 윤아는 “‘엑시트’가 완등의 일부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임윤아는 900만 돌파 공약으로 공개됐던 ‘슈퍼 히어로’ 무대를 보여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조정석과 함께 즉석에서 ‘슈퍼 히어로’ 춤을 깜짝 선보이며,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임윤아는 제28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자 인기스타상’을 받아 “‘엑시트’를 사랑해주신 덕분에 정말 행복한 여름을 보냈었는데 부일영화상에서 인기상을 받게 되어 더욱더 기분이 좋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엑시트’팀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제28회 부일영화상 시상식…‘기생충’ 6관왕, 기주봉·전도연 주연상

4일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단지 드림씨어터에선 제28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부일영화상은 지난 1년간 개봉한 한국 영화 629편 중 ‘기생충’ ‘암수살인’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등 쟁쟁한 작품이 경쟁하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16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시상했다.

이날은 ‘기생충’의 날이었다.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녀조연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지하실 남자’로 열연을 펼쳐 남우조연상을 받은 박명훈은 “20여년간 연기할 수 있던 이유는 가족들의 힘때문이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님. 작품도 충격과 공포였지만, 내가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도 공포였다. 감독님의 배려심과 믿음이 나를 잘 이끌어주셨다.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며 “‘기생충’을 찍는 1분 1초가 기적이었다. 나에게 기적을 준 모든 출연진들에게도 고맙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강변호텔’기주봉에게 돌아갔다. 기주봉은 “홍상수 감독님, 전원사 식구들, 김민희-송선미-권해효 배우님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스태프들을 언급, “부산에서 영화 ‘친구’로 시작을 했다. 나는 카리스마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남은 세월, 이미지를 바꿔서 남녀노소 부담없이 친근할 수 있는 배우의 세계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여우주연상은 ‘생일’ 전도연이 거머쥐었다. 전도연은 “한국 영화 100주년에 상을 받아 영광이다. 이종원 감독님의 용기가 아니었으면 ‘생일’이라는 작품 그리고 나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설경구, ‘생일’에 참여한 많은 분들과 응원해주신 분들을 대신해 받은 상이다”라고 기뻐했다.

끝으로 최우수작품상은 한국 영화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곽신애 제작사 대표는 “크레딧에 오른 모든 분들을 위한 상이다. 대신해 감사하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 제1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개최…김남길·미스터 션사인 등 수상

6일에는 부산 해운대 소향씨어터에서는 제1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Asia Contents Awards)가 열렸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이 처음으로 신설한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과 아세안 국가들의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아시아 전역의 우수한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해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여기에 아시아 각국의 인기 있는 드라마 제작자 및 스타들의 시상식이 뜨거운 환호 속에 진행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아니라 한국 아이돌 그룹 AOA, 가수 정동하의 축하 공연까지 더해져 현장에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시상 부문은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베스트 아시아 드라마 ▲남자 배우상 ▲여자 배우상 ▲작가상 ▲인기상 ▲신인상 ▲공로상 등 8개와 한·중·일을 아울러 폭넓은 활동을 인정받아 시상하는 ▲특별상을 추가 시상했다.


배우 김남길이 SBS 드라마 ‘열혈사제’로 남자배우상을 받았으며 ‘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가 작가상을, 가수 김재중이 특별상을, tvN ‘미스터 션샤인’(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이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을 받았다.

배우 유태오와 2019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김세연이 사회를 본 제1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첫 회라 진행 과정에서 실수가 많았다. 아시아 각국의 제작자들과 배우들이 모여 영어로 진행된 이번 어워즈는 화면에 한국어와 영어 자막 등이 제공됐는데 일본 배우들이 수상을 할 때는 자막이 나오지 않았고 통역사도 없어 수상 소감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또 행사가 정리되는 가운데 초대한 일반 관객들에게 “빨리 나가라”고 외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부산|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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