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씨엘(CL), 탈(脫) YG에 보내는 축전

입력 2019-11-08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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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씨엘(CL), 탈(脫) YG에 보내는 축전

2NE1의 리더였던 가수 씨엘(CL)이 탈(脫) YG에 성공했다. 한동안 미국에서 활동하며 국내 활동에 거리를 두던 씨엘이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YG 엔터테인먼트는 씨엘과의 전속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YG는 씨엘의 지난 활동을 반추하면서 “씨엘의 새로운 활동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며, YG 역시 변함 없는 신뢰와 각별한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씨엘은 2006년 YG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2009년 YG 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걸그룹 2NE1(투애니원)의 리더와 래퍼를 맡아 활약했다. 안정적인 보컬과 댄스 능력은 물론 랩 실력까지 YG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로 주목 받았다.

이후 씨엘은 2NE1으로서도,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빛나는 업적을 차례 차례 쌓았다. 주요 음원 차트는 물론 가온 연간 차트에서도 꾸준히 자신들의 이름을 올리며 최정상 걸그룹으로의 입지를 다졌다.


뿐만 아니라 2NE1은 지금과 달리 K-POP 불모지에 가까웠던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유의미한 관심을 받았다. 이런 금자탑들이 쌓여가는 가운데 2014년부터 팀 내에 위기가 찾아왔다. 또한 씨엘 역시 2013년 첫 솔로 활동을 시작으로 해외 활동에 눈을 돌렸다.

씨엘은 유창한 언어 능력과 호불호 없는 퍼포먼스 능력으로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씨엘의 음악적 작업물이 대중에 공개되기 까지는 늘 오랜 시간이 걸렸다. 미국 데뷔 싱글 ‘Lifted’가 2016년에 발표됐고 비공식적인 싱글 ‘ALL IN’이 2018년 1월에 공개됐다. 그 이후 씨엘의 팬들은 그의 음악 활동을 무작정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씨엘은 지금은 뒤로 물러난(?) 양현석 회장에게 직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을 응원하는 양현석의 인스타그램 글에 “사장님 저는요? #문자 답장 좀 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는 한편 '대장'이라고 적힌 모자를 쓴 고양이 사진을 올렸고 '그래라' '니 맘대로 해라' '웃기시네'라는 글까지 올렸다. 이 게시물들은 씨엘과 양현석 사이의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이처럼 씨엘은 본인이 가진 재능을 마음껏 활용해 성과는 냈지만 그에 비해 박한 대우를 받았다. 유독 아티스트 앨범 내주는 데 까다로웠던 YG임은 감안해도 씨엘은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다.

결국 씨엘은 소위 말하는 ‘YG 보석함’에서 뛰쳐나와 제2의 음악 인생을 준비 하게 됐다. 누가 봐도 아름다운 이별은 아닌 듯 하지만 그게 무엇이 중요하랴. 씨엘의 팬들은 뒤늦은 그의 탈(脫) YG에 만세 삼창이라고 하고 싶지 않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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