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나를 찾아줘’ 이영애X유재명, 실종 아동 실태 다룬 문제작 (종합)

입력 2019-11-19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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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나를 찾아줘’ 이영애X유재명, 실종 아동 실태 다룬 문제작 (종합)

영화 ‘나를 찾아줘’는 배우 이영애가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만에 선택한 작품이라는 문구만으로도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 기대작은 모성애를 중심으로 실종 아동의 실태를 그려내며 경각심을 깨웠고, 기대에 부응하는 문제작으로 자리했다.

‘나를 찾아줘’는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물이다.

1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나를 찾아줘’ 언론시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승우 감독은 “현실이다. 경각심을 느끼고 잘못된 부분을 조금이라도 알아야한다고 판단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표현했다”고 실종 아동들이 당하는 노동 착취, 폭력 실태 등을 연출한 방향을 설명했다.

또 “실종 아동 관련해서 취재를 하진 못했다. 아픔을 어떻게 가늠할 수 있겠나. 상처가 될 것 같았다. 다만, 조금이나마 멀리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관객들과 공감하고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며 “보편적으로 접근했다”라고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영애를 비롯해 유재명, 박해준 등이 출연한다. 김승우 감독은 “첫 장편 작품인데 이영애, 유재명이 출연했다. 솔직히 이영애가 많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며 “해외에 먼저 소개된 영화이고 국내 관객들이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라고 출연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영애는 아이를 잃은 실의와 죄책감부터 낮선 곳에 들어서면서 느끼는 불안감까지 다양한 감정을 연기했다. 이영애는 “작품이 워낙 좋았다. 촬영할 때는 전혀 힘든 줄 몰랐다. 이런 작품을 할 수 있게 한 감독님에게 고맙다”라고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동 학대 부분을 감독님과 함께 고민했다. 하지만 현실은 더 힘들지 않나. 알려야한다고 판단했다. 배우 입장에서 관객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주는 것도 보람차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덧붙였다.

특히 이영애와 유재명의 대결 구도가 흥미롭다. 유재명은 정연의 등장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홍경장 역을 맡았다. 경찰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착취를 대물림하는 극악무도한 인물이다.

유재명은 “영화적으로 보면 악역이다. 타인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어른들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삶의 경험도 많고 먹고 살만한 위치에 있고 ‘살기 바쁜데 누가 남 일에 관심있느냐’를 덕담인냥 말하는 사람이다”라며 “정연을 바라보는 태도에 주안점을 뒀다. 안쓰럽긴하지만 그 이상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제작진, 출연진 모두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보편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춘 ‘나를 찾아줘’는 오는 11월 27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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