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너무 힘들다”…강다니엘 활동중단, 우울증 호소 처음 아니었다

입력 2019-12-04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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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너무 힘들다”…강다니엘 활동중단, 우울증 호소 처음 아니었다

가수 강다니엘이 활동을 중단한다. 극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인해 내린 결정이다.

4일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강다니엘은 올 상반기부터 면역력 저하에 따른 잦은 건강 악화에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병원을 방문, 정밀 검사를 통해 ‘우울증 및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심리 치료와 약물 처방을 통해 치료에 힘써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다니엘은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왔습니다만, 최근 더욱 극심해진 불안 증세를 호소했다.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다니엘의 활동중단 소식을 전했다. 강다니엘은 지난달 25일 디지털 싱글 ‘TOUCHIN’(터칭)’을 발표하고 컴백 활동 중이었던 상황. 소속사는 “금일(4일) 오전 예정됐던 MBC MUSIC ‘쇼 챔피언’ 사전 녹화를 취소했다. 앞으로의 활동 역시 정상적인 소화가 불가피하고, 사실상 디지털 싱글 'TOUCHIN’(터칭)' 활동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팬 여러분과 방송사, 언론사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강다니엘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건강 및 추후 활동과 관련하여 무리한 억측과 오해는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좋지 못한 소식 들려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때까지 강다니엘을 향해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글을 마쳤다.

어쩌면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소식. 하지만 강다니엘은 앞서 팬들에게 힘든 심경을 수차례 고백해왔다.

그는 지난달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국내 첫 팬미팅 ‘KANG DANIEL FAN MEETING : COLOR ON ME IN SEOUL’에서 지난 날을 돌아보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는데 말 할 수 없는 상황에 힘들었다. 다니티(강다니엘 팬덤)에게도 미안했다”며 “나와 여러분에게 닥친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데 등골에서부터 화가 나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했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18시간은 그렇게 보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활동 중단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인 3일 밤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여러번 직접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너무 힘들다. 어떻게 이렇게 힘들 수가 있는지. 정말 너무 힘들다. 누가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워너원 콘서트가 끝나고 무릎 꿇은 사진과 내 감정들이 조롱거리가 되는 게,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필터링해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 끌고 가는 게, 내가 사랑하는 음악들과 무대들이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게, 내가 아끼는 팬들이 조롱당하는 게, 내 가족들이 나 대신 욕을 먹는 게, 언제부터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게 죄가 되는 게 정말 그냥 너무 힘들다. 내가 나라서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강다니엘은 “매일매일 내가 어떻게 욕을 먹는지, 어떤 용어와 어떤 혐오스러운 말들로 욕을 먹는지, 몇몇 왜곡된 소문들로 내 인생에 대해서 어떤 평을 내리는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 알고 있었다. 정말 너무 많이 참아왔다. 정말 너무 힘이 든다”고 남겼다.

팬미팅 당시 “내년 계획이 다 세워져 있고 곡도 준비돼 있다. 음악적으로 보여드리겠다. 여러분은 나만 믿으시면 된다”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던 강다니엘이기에 팬들의 안타까움이 배가 되고 있는 상황.

이에 소속사는 두 번째 입장문을 통해 “현재 아티스트는 안정을 되찾았으며 소속사 직원 및 가족의 보살핌에 있다”며 “당사는 소속사로서 소속 아티스트 보호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밝히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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