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엠버·백예린…홀로서기, 이제 시작이다

입력 2019-12-07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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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해요!”

걸그룹 투애니원 출신 씨엘과 에프엑스 출신 엠버와 루나, 솔로가수 백예린 등이 홀로서기로 새 출발한다. 이들은 그동안 몸담았던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후 솔로로 제2막을 시작한다.

저마다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에서 데뷔한 이력이 있는 이들이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등 든든한 지원 대신 독립적으로 활동을 이어간다는 점이 흥미롭다. 제 역량을 과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 같은 행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씨엘의 독립 행보에 가장 시선이 쏠린다.

13년 동안 소속됐던 YG를 떠나 새 소속사를 물색할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그는 당분간 1인 기획사 형태로 독자 행보를 시작한다. 매니지먼트 등 기존 활동 방식대로 시스템을 지원받지 못해 방송 활동에는 제약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양한 형태로 팬들과 교류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3주에 걸쳐 매주 2곡씩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시도한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관련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4일 ‘사랑의 이름으로’ 티저 영상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랑의 이름으로’는 YG와 결별한 후 처음 내놓는 신곡이자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신호탄이다.

특히 투애니원 해체 당시부터 최근 전속계약이 만료되기 전까지 일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3년의 공백기에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최근 공개한 ‘사랑의 이름으로’ 티저 영상에 담긴 ‘여기까지가 내 한계/이렇게 이겨서 뭐해/처음으로 돌아가자’ 등 가사가 의미심장하다.

씨엘은 2일 SNS를 통해 “오랜만에 시작하니 신나고 설렌다”면서 “다시 씨엘로 돌아가 스스로 씩씩하고 당당하게, 모든 걸 해내겠다. 지켜봐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에프엑스의 엠버와 루나도 솔로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엠버는 한 차례 신곡 발표 계획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지난달 21일 두 번째 싱글 ‘아더 피플’을 공개했다. 씨엘과 마찬가지로 소속사가 없는 대신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활동 스케줄을 공개하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또 신곡 발표에만 그치지 않고 내년 초에는 ‘투어 엑스’라는 제목으로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벤쿠버 등 미국과 캐나다를 돌며 월드투어도 이어간다. 해외 활동은 미국 매니지먼트사 스틸울 엔터테인먼트에서 지원한다.

백예린도 독립레이블 ‘블루 바이닐’에서 첫 앨범을 선보인다. 블루 바이닐은 박예린이 독립적으로 세운 레이블로 1인 소속사와 마찬가지다.

SBS ‘케이팝 스타’ 시즌1에서 우승한 박지민과 2012년 듀오 ‘피프티앤(15&)’으로 데뷔한 그는 연습생 시절부터 ‘음악 영재’로 주목받으며, 12년 동안 JYP에 소속되어 있다 최근 독자 행보를 위해 재계약하지 않고 홀로 섰다.

블루 바이늘은 최근 공식 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백예린이 개인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서만 선보였던 미공개곡을 포함한 신곡을 발표하기로 했다”면서 “오랜 시간 백예린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올해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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