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세형 은퇴 “7년을 같이 해줘서 감사…씁쓸한 감도”

입력 2019-12-15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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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조세형 은퇴 “7년을 같이 해줘서 감사…씁쓸한 감도”

'최초의 롤드컵 서포터 MVP' 마타 조세형이 은퇴를 선언했다.

조세형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은퇴를 선언했다. “고심한 끝에 2019년을 끝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끝내게 됐다. 재수 준비한답시고 게임만 하다 부모님에게 들켜서 대회 한번 나가보고 안 되면 공부하겠다는 약속 아닌 거짓말을 시작으로 MVP VG RNG KT SKT 팀을 거치며 많은 팀원들과 사무국분들 덕분에 좋은 기회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승이 돈과 커리어가 높아져서 좋기도 했지만 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반대로 아쉬운 순간도 많았고 잘 할 수 있었는데, 당장이라도 경기를 하고 싶고 잘할 자신감은 있지만 조금은 씁쓸한 감도 있다"라며 "응원과 비판 그리고 비난도 관심이었다 생각했고 팬분들 응원 항상 고맙고 함께 7년을 같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세형은 지난 2013년 MVP 오존 소속으로 LCK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이후 2014 롤드컵 우승, ‘2016 LOL 프로 리그(이하 LPL)’ 우승을 기록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7년 KT에 입단하며 LCK 복귀한 조세형은 노련한 플레이로 변함없는 실력을 선보이며, 2018 LCK 서머 시즌 KT에 4년 만의 우승을 선물하기도 했다. 조세형은 SK텔레콤(현 T1)으로 이적한 2019 시즌 역시 활약했다. 지난 11월 T1과 계약이 끝난 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하 조세형 글 전문

안녕하세요 마타 조세형입니다.
고심한 끝에 2019년을 끝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끝내게 되었습니다.

재수 준비한답시고 게임만 하다
부모님에게 들켜서 대회 한번 나가보고
안되면 공부하겠다는 약속 아닌 거짓말을 시작으로
MVP VG RNG KT SKT 팀을 거치며 많은 팀원들과 사무국분들 덕분에 좋은 기회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순간이었네요.

우승이 돈과 커리어가 높아져서 좋기도 했지만
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습니다.
반대로 아쉬운 순간도 많았고 잘 할 수 있었는데...
당장이라도 경기를 하고 싶고 잘할 자신감은 있지만
조금은 씁쓸한 감도 있네요.

응원과 비판 그리고 비난도 관심이었다 생각했고
팬분들 응원 항상 고맙고 함께 7년을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미래의 프로게이머 친구분들이
부당한 대우 없이 좋은 대우만 받으면 좋겠고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힘들겠지만 후회 안 남을 재밌는
프로게이머 생활이 되길 항상 응원합니다!

사진|조세형 인스타그램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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