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털어낸 강상재의 집중력…전자랜드, KCC 꺾고 단독 4위

입력 2020-01-14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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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전자랜드가 KCC에 80-75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접전이 유독 많다. 1점차 승부가 15차례나 나왔다.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아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공동 4위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가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나란히 18승14패를 기록 중인 두 팀은 올스타 휴식기를 목전에 두고 단독 4위를 놓고 격돌했다.

어김없이 승부는 접전으로 흘렀다. 3쿼터까지는 KCC가 60-56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4쿼터 시작 2분여 만에 전자랜드가 62-62의 동점을 만들었다. 이를 시작으로 양 팀의 점수 차는 4점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초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5분 여간 3번의 동점을 주고받는 공방전으로 치달았다. 경기종료 3분12초전까지 69-69로 맞서면서 팽팽함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접전 흐름에서 주도권을 전자랜드로 가져온 주역은 강상재(11점·4리바운드)였다. 강상재는 69-69 동점이던 경기 종료 2분 57초전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강상재는 정규리그 3라운드 후반부터 체력 저하로 심각한 슈팅 난조를 겪고 있었다. 지난달 27일 원주 DB와의 경기(3라운드)부터 이달 10일 DB(4라운드)와 다시 만나기까지 7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단 한 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3점슛 성공률은 28.6%에 그쳤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강)상재가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걱정이다. 슛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상재가 좋지 않다보니 상대팀 수비가 김낙현, 김지완에게 몰리면서 둘도 과부하가 걸렸다. 그래서 상재가 더 잘해줘야 한다”며 분전을 기대했다.

강상재는 4쿼터 중반까지 8득점에 머물렀지만, 중요한 순간에 ‘한방’을 터뜨리며 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여기에 트로이 길렌워터(20점·8리바운드)가 경기 막판 혼자 5점을 몰아치면서 전자랜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강상재와 길렌워터의 집중력이 빛난 전자랜드는 KCC에 80-75로 승리하며 19승14패를 기록, 단독 4위가 됐다. KCC는 라건아(29점·12리바운드), 송교창(17점·5리바운드), 이정현(13점·5어시스트) 트리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해 3연패에 빠졌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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