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전쟁’ 2월 개봉, ‘기억으로 기록으로 역사로’

입력 2020-01-19 2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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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기억의 전쟁‘은 50여 년 전 베트남 전쟁 당시 벌어진 비극적인 역사를 되짚는 이야기다. 이길보라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사진제공|시네마달

베트남 전쟁에서 벌어진 비극을 되짚고 잊혀진 역사를 기억해 기록하려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2월 개봉하는 이길보라 감독의 ‘기억의 전쟁’이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군의 손녀가 50년 전의 ‘그날’을 기억하는 이들을 찾아가 그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완성한 7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기억의 전쟁’(제작 영화사고래)은 연출자인 이길보라 감독이 품은 의문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의 손녀인 감독은 할아버지의 오랜 침묵에 대해 궁금증을 안고 찾아간 베트남에서 50여 년 전 벌어진 일들에 관해 듣는다.

베트남의 휴양도시 다낭에서 20분 거리의 작은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은 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 한날한시에 죽은 마을 사람들을 위한 위령제를 매년 2월에 지낸다. ‘기억의 전쟁’은 여성감독의 시선으로 베트남 전쟁의 이면에서 벌어진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에 주목한다. 전쟁 도중 벌어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당시를 기억하는 희생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담은 기록이다.

영화는 개봉을 확정하기 전부터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돼 주목받았다. 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에 진출해 비프메세나상 특별언급에 선정됐고, 지난해 제19회 인디다큐페스티벌,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제21회 서울국제영화제 등에서 공개돼 호평 받았다.

이길보라 감독은 앞서 청각장애 부모로부터 태어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반짝이는 박수소리’로 데뷔했다. ‘기억의 전쟁’은 두 번째 장편영화로, 50년 전 비극을 기억하는 이들의 증언으로 꾸려진다.

개봉을 앞두고 제작진은 베트남 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화를 보내는 등 내용의 프로젝트를 텀블벅 사이트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작진은 “언어가 되지 못한 채 공중으로 흩어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기억으로, 기록으로, 역사로, 발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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