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엑스엑스’ 안희연·황승언 복수 치정 워맨스, 안방 通할까 (종합)

입력 2020-01-2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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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엑스’ 안희연·황승언 복수 치정 워맨스, 안방 通할까

범상치 않은 치정극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사옥에서 열린 MBC, 플레이리스트 공동 제작 드라마 ‘엑스엑스’(XX, 극본 이슬, 연출 김준모) 제작발표회. 행사에는 안희연(EXID 하니), 황승언, 배인혁, 이종원, 김준모 감독, 이슬 작가 등이 참석했다.

‘엑스엑스’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XX’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드라마 제목과도 같은 비밀스러운 공간 ‘XX’와 바텐더라는 소재,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분노하고 감정을 이입하는 ‘바람 피우는 이야기’ 조합이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김준모 감독은 “‘엑스엑스’는 사연을 가진 두 여자 성장을 담은 이야기다. 관계 개선과 신뢰 회복, 바람을 피운 남자에 대한 응징을 그린다”고 말했다.

이슬 작가는 “이 작품을 집필하게 된 배경은 바텐더라는 직업에서 출발한다. 바텐더는 많은 사람(고객)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비밀을 보장해줘야 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이 직업을 가진 사람이 ‘불륜이나 바람을 보고 어떻게 행동할까’ 생각했다. 전반적인 내용은 불륜에 대한 복수극이지만, 그 안에는 한 여자와 그 친구의 성장과 화해를 담는다”고 말했다.

‘엑스엑스’를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한 안희연은 “캐릭터가 나와 많이 닮았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엑스엑스’를 선택하게 됐다. 주인공 캐릭터 연기를 처음인데, 굉장히 어렵더라. 이번에 그 어려움을 처음 알았다. 책임감과 부담을 많이 가지게 됐다. 배우들과 제작진이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배우로 전향하게 배경에 대해서는 “이전 회사와 계약이 끝난 후 뭘 해야 할지, 뭘 해야 행복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일단 여행을 떠났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며 “좋은 기회로 영화도 찍고 이번에 ‘엑스엑스’도 촬영하면서 내가 갖고 있던 질문들에 대해 답을 찾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ID 활동에 대해서는 “회사가 달라 뭉쳐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멤버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희연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황승언은 “아이돌과 연기할 기회가 많았다. 전 작품도 서현과 함께 했었다. 그 전에는 윤두준과 호흡을 맞췄다. 다들 너무 잘해줘서 이번에도 걱정하지 않았다. 특히 안희연은 내가 알던 EXID 하니가 아니더라. 배우 안희연이더라. (많은 시청자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황승언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잠시 쉬면서 고민하다가 내가 하고 싶은 건지 주위 사람들이 원하는 건지 고민을 했었다. 우연찮게 이 대본을 받아서 읽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너무 재미있는데 정규 드라마가 아니라 웹드라마라고 해서 안 할 이유가 뭐지 싶었다. 왜 굳이 남들이 원하는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 근데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하자고 해서 이 작품을 선택한 거 같다. 그래서 거기에 다 같이 있었다. 너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못 봤지만, 과정이 아름다웠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엑스엑스’는 두 여자의 이야기지만, 이들과 호흡할 출연자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안희연과 바텐더로 호흡하게 될 배인혁은 “오디션 기회로 작품을 하게 됐다. 대본을 읽었을 때 충분히 재미있고 자신 있게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며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바텐더 교육을 받았다”고 작품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안희연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로 등장하는 이종원은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들었다. 날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촬영 현장에서 안희연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섬세하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겐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웹드라마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파격적인 소재와 오묘한 출연자 조합으로 주목받는 ‘엑스엑스’다. 플랫폼을 넘어 안방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엑스엑스’는 22일 저녁 7시 네이버 V라이브에서 선공개 된다. 이어 24일 밤 12시 5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유튜브에는 29일 저녁 7시 처음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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