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통장잔고 17만원 시절”…‘옥문아’ 사랑꾼 서현철의 고백 (종합)

입력 2020-01-20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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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통장잔고 17만원 시절”…‘옥문아’ 사랑꾼 서현철의 고백 (종합)

배우 서현철이 아내이자 배우 정재은에 대한 특급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 게스트로 출연한 서현철. 이날 그는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며 ‘옥문아’ MC들과 자연스럽게 케미스트리를 이뤘다.

대기업 출신으로 31살에 제화회사에 사표를 내고 배우에 도전한 서현철. 그는 “영업사원이었는데 내 일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고 싶은 일을 찾다가 국립극장 문화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 연기가 내 일인 것 같아서 회사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예능에 출연할 때마다 아내 정재은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서현철은 이날도 정재은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내가 화를 내더라. ‘사람 창피하게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하더니 이후에는 ‘아내분이 귀엽다’ ‘매력적이다’는 반응이 나오자 아무 말 안 하더라. 그래도 자기 이야기를 할까봐 조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현철은 “‘이제는 내 얘기할 거 없을 걸?’이라면서도 ‘무슨 얘기 했냐’ ‘그 얘긴 안 했지?’라고 걱정하곤 하더라”고 웃으며 전했다. 그는 곧장 이어 정재은의 ‘정조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같이 TV를 보는데 안 좋은 뉴스가 많이 나왔다. 아내가 ‘요새 왜 그래’ ‘정말 걱정이다’라고 하기에 사회 걱정을 하는 줄 알았다. ‘기업 탈세 정조준’ 이라고 자막이 나왔는데 ‘정조준은 또 누구야’라고 하더라. 화를 내면서 심각하게 나라 걱정하는데 지적할 수 없었다. 나중에 얘기했더니 ‘내가? 내가?’ 라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와의 애정 넘치는 연애 시절도 회상했다. 서현철은 “안 좋은 시기가 다 겹친 적 있다. 당시 통장 잔고가 17만원정도 였는데 ‘내일부터 새로 시작하자’는 마음에 다 비우고 싶었다. 아내에게 ‘통장에 잔금이 이것 밖에 없는데 우리 둘을 위해 다 쓰고 싶다’고 했다. 만 원짜리 반지와 조그마한 스킨과 로션을 샀고 남은 금액에 맞춰서 중국집에서 음식을 주문해 같이 먹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내가 ‘이 사람 제정신이 아니구나’ ‘정상이 아니구나’ ‘대책 없는 사람인데 뭔가 있다’ 싶었다고 하더라. 대책 없는 모습이 좋았나 보더라”면서 “경제 사정상 한 달 넘게 못 만나다가 통장에 잔금이 생겼고 다시 시작했다. 아내와 그때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다”고 쑥스러워하며 웃었다.

사랑스러운 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평소 딸과 잘 놀아준다는 서현철은 신데렐라 놀이, 학교놀이 등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아내 정재은이 “‘당신이 너무 잘 놀아줘서 나랑 안 놀려고 한다”고 호소할 정도라고. 서현철은 기대 이상의 뛰어난 연기력과 센스로 흥미진진한 놀이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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