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3대 기획사③] 베일 싸인 라면소년…라끼남과 투톱 체제

입력 2020-01-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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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 사진출처|유튜브 라끼남 캡처

■ 가상 엔터기업분석 보고서 ③ 라끼남 그룹

주식회사 펭TV, 놀면 뭐하니 레코드사, 라끼남 그룹. 펭수와 유산슬(유재석) 그리고 라끼남(강호동)은 최근 방송가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꼽힌다. EBS ‘자이언트 펭TV’, MBC ‘놀면 뭐하니?’, tvN ‘라끼남’을 이끄는 이들은 각기 프로그램을 통해 유무형의 가치를 생산해내고 있다. 또 각 프로그램의 연출자들과 마치 소속사 사장과 연예인의 관계를 닮은 모습으로 시선을 모으며 시청자 사이에서 SM·YG·JYP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거대 기획사들의 입지를 뒤흔들 만한 방송가 ‘신흥 3대 기획사’로 통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실제 존재하는 기업이라면 어떨까. 이들이 빚어낸 성과와 2020년의 전망을 토대로 작성한 가상의 기업보고서가 그 가치의 가능성을 말해준다.


● 기업 개요

tvN ‘알쓸신잡’ 시리즈 등으로 주목 받은 신예 양정우(PD) 대표가 작년 12월6일 닻을 올렸다. ‘신서유기’ 등을 내놓은 나영석(PD) 회장이 대주주다. ‘라면 끼리는 남자’ 라끼남이 대표적인 소속 연예인이다. ‘신비주의’를 표방하는 사훈에 따라 최근 얼굴을 숨긴 가수 라면소년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본명부터 촬영 비화까지 “밝힐 수 없다”는 공식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양정우 피디. 스포츠동아DB




● 사업 현황 및 성과

영상 콘텐츠 제작이 주력 같지만 요식업이 핵심이다. 지리산 장터목대피소 등 전국 곳곳에서 라면을 끓여먹기 위해 버너에 물을 올린다. 덕분에 라끼남은 유명 라면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유튜브 계정 ‘채널십오야’에서 공개하는 영상 조회수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00만 뷰를 돌파한 영상이 벌써 12개나 된다. 음원사업도 시작했다. 라면소년의 ‘지리산 데이다’ ‘머꼬송’ 등을 11일 내놨다.


● 향후 전망

톡톡 튀는 영상과 라끼남의 진정성이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기업의 독특한 색깔을 잃지 않는다면 유튜브와 TV에서 모두 공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름부터 나이까지 베일 속에 감춰진 라면소년이 온라인상 입소문을 타고 있어 효과가 주목된다. “B급 감성의 새 주자가 탄생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양 대표는 22일 “라면소년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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