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고수-심은경 ‘금융비리 폭로’ 한 배 탔다! 이성민에 비장한 반격

입력 2020-01-23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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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고수와 심은경이 한 배를 타고 이성민에 반격을 시작했다. 고수-심은경의 물밑 접촉, 언론 제보 그리고 비리 폭로까지 숨가쁘게 이어진 ‘엔딩 5분’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제작 제이에스픽쳐스/기획 스튜디오드래곤) 3회에서는 허재(이성민 분)가 정인은행 매각을 공표하고 채이헌(고수 분)을 좌천시키는 등 무자비하게 자신의 계획을 밀어붙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채이헌은 비리의 물적 증거인 ‘정인은행 BIS 비율 조사표’를 입수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인은행의 은행장까지 모두 한통속이 되어 있었던 것. 그 사이 나준표(최병모 분)는 기자회견을 열어 채이헌이 제기한 조작설은 착오였다고 거짓 해명을 하고 정인은행 매각을 공식화했다. 같은 시각 뉴스로 이를 접한 이혜준(심은경 분)은 자신이 나준표의 컴퓨터에서 몰래 빼내온 ‘정인은행 BIS 비율 조사표’를 보며 거대한 비리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신했다.

채이헌은 포기하지 않고 증거 찾기에 몰두했다. 이에 허재는 채이헌을 제거하기로 결심, 감사팀을 동원해 채이헌의 감찰을 지시했다. 이후 채이헌은 정인은행 매입을 원하는 쪽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심을 샀다. 근거는 앞서 허재의 지시를 받아 작성했던 매각 계획서에 명시된 특혜 조항들. 채이헌은 정책적 판단이었음을 강조하면서 극구 부인했지만, 무혐의를 소명할 방법이 없었고 검찰 고발 위기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감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로비를 받은 금융위 관료가 채이헌이 아닌 허재의 최측근 국경민(최덕문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는 채이헌의 어드바이스를 받은 감사과장 최광민(최광일 분)이 허재 라인을 조사한 결과였고, 계획이 틀어진 허재는 분노하며 자신의 심복인 국경민을 가차없이 잘라냈다.

허재는 기어코 채이헌을 금융위에서 몰아냈다. 채이헌의 앞선 돌출행동들을 빌미로 잡아 기재부로 좌천성 인사발령을 낸 것. 그러나 채이헌과 이혜준이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오히려 반격의 기회였다. 이혜준은 채이헌의 뜻에 동조하며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증거 자료를 넘겼다. 이어 언론을 통해 BIS 조작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당황한 허재의 모습과 태연한척하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채이헌-이혜준의 모습이 교차되며 극이 종료, 사건의 흐름이 또 다시 예측할 수 없는 파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2라운드에 돌입한 채이헌-허재-이혜준의 머니게임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무엇보다 채이헌-이혜준의 비밀스런 공조와 언론을 통해 비리를 폭로하는 일련의 과정이 엔딩 5분에 몰아치며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자아냈다. 특히 대사 한 마디 없이 비장하고 긴박한 분위기를 완벽히 묘사해내는 고수-이성민-심은경의 연기력과 이를 과감한 슬로우로 부각시키는 묵직한 연출은 시청자들을 전율케 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바하마의 한국 담당 사장으로 유진한(유태오 분)이 등판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허재의 새로운 카운터파트인 유진한이 돈 앞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의 면모를 보인 바, 그의 등판이 한국 경제에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 23일 밤 9시 30분에 4회가 방송된다.

<사진 제공> tvN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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