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북의 영입은 계속…브라질FW 무릴로 계약 추진

입력 2020-01-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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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의 폭풍 영입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번에는 외국인 공격수와의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인공은 브라질의 클럽 아틀레티코 리넨세에 몸담고 있는 무릴로 엔리케 페레이라 호차(26·브라질)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23일 “무릴로와 전북이 깊이 연결돼 있다. 현재 선수와 두 구단이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 브라질 현지에서도 꽤 알려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이적시장 관계자도 ”지난해 전북 스카우트가 브라질 전역을 돌며 좋은 자원들을 물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무릴로도 스카우팅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 공격과 좌우 윙어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무릴로는 전북에게 최적의 카드다. 4시즌 동안 전북의 측면을 책임진 로페즈(브라질)가 상하이 상강(중국)으로 향하게 되면서 상당한 전력 공백이 생겼다. 로페즈는 이미 스페인 마르베야에 차려진 전북의 동계전지훈련 캠프를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 고이아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무릴로는 2018년 리넨세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폰테프레타(임대), 그레미우(임대), 보타보고(임대)에서 뛰었다. 2018~2019시즌 보타보고 소속으로 브라질 세리에B 35경기에서 8골·3도움을 올린 그는 지난해 11월 원 소속팀 리넨세로 복귀했다.
다만 지나치게 시간에 쫓겨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외국인 선수 농사에 유난히 어려움을 겪은 전북이다. 딱히 재미를 본 기억도 많지 않다. 지난해 초 최강희 감독(상하이 선화)으로부터 바통을 물려받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이 데려온 용병들도 두드러진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만약 원 소속 팀이 무릴로의 몸값을 과도하게 요구하거나 협상에 까다롭게 굴 경우, 언제든지 포기할 준비도 돼 있다. 로페즈의 중국행이 가시화되자 지난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실력을 증명한 완델손(브라질)의 수급을 진지하게 고민한 전북은 선수 측이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요구하자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왔다.

에이전트 업계에 따르면 완델손은 포항에서 받던 금액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연봉을 전북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은 포항에 지급할 이적료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으나 과도한 연봉은 그대로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티아고(브라질)를 일본 J리그 사간도스에 이적시키고 로페즈도 떠나보낸 전북의 외국인 라인업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데려온 스트라이커 랄스 벨트비크(남아공)와 아시아 쿼터로 K리그2 경남FC에서 영입한 쿠니모토(일본) 등 두 명으로 향후 두 명을 추가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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