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차지명 루키’ 황동재의 꿈…“이승엽 선배처럼 삼성의 전설”

입력 2020-01-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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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삼성 1차지명 신인 황동재는 야구계 대선배 이승엽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2020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1차지명 신인 황동재(18·경북고)는 인터뷰 내내 소속팀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구에서 태어나 율하초~경운중~경북고를 거쳐 프로 생활도 연고지 팀에서 하게 됐다. 그 기쁨이 그대로 전해졌다.

황동재는 191㎝·98㎏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우투수로 일찌감치 삼성의 1차 지명 후보로 꼽혔다. 엄청난 피지컬을 활용해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포심패스트볼(포심)이 위력적이고,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고교 시절에는 3년간 25경기(83이닝)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고, 삼진을 100개나 솎아냈다. 148㎞의 포심 최고구속도 체계적인 훈련을 거치면 150㎞를 넘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황동재는 “여러 행사에 참가하며 동기들과 함께하다 보니 삼성의 일원이 됐다는 게 실감난다”며 “내 강점은 피지컬과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포심이다. 멘탈도 튼튼하다고 본다”고 활짝 웃었다.

갓 프로에 입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구단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팀의 전설로 불리는 이승엽(KBO 홍보대사)의 이름도 나왔다. 황동재는 “삼성은 내 꿈의 종착지였고,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넘버 원 명문구단이다. 감히 내가 말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며 “윤성환, 오승환, 최충연 선배 등 좋은 투수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 열심히 배우면서 성장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덧붙여 “입단 첫해부터 하루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팀에 보탬이 되고,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고 했다. 황동재도 누구보다 큰 꿈을 안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 그 설렘이 그대로 묻어났다. 야구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를 묻자 “이승엽 선배님처럼 삼성의 전설이 되고 싶다”며 “내 이름 석 자가 KBO에서 빠질 수 없는, 그런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삼성의 전설을 꿈꾸는 소년의 도전이 막을 올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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