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삼성’ 엘비라, 멕시코에서 괴한 총격에 사망

입력 2020-01-29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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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소 엘비라. 사진제공ㅣ멕시코 퍼시픽리그 공식 SNS 캡처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투수로 뛰며 평균자책점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던 나르시소 엘비라가 괴한의 총격에 세상을 떠났다.

29일(한국시간) ‘유니버설 디포르테스’ 등 멕시코 현지 언론은 일제히 엘비라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유니버설 디포르테스’ 따르면, 엘비라는 멕시코 베라크루즈의 고속도로에서 아들과 차량으로 이동 중에 2인조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멕시코 퍼시픽리그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엘비라의 사진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엘비라는 2015년에도 베라크루즈에서 납치 사건에 휘말렸다가 약 한 달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카데마코시에서 구출된 바 있다.

엘비라는 1990년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4경기에 등판했고, 이후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2000년부터 아시아 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2000~2001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 긴테쓰 버펄로스에서 2년간 33경기에 등판해 7승8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특히 2000년 6월 20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등은 “20세기 마지막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국내 무대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고, 그해 22경기(21선발)에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2.50(1위)을 기록했다. 총격 당시 삼성 시절 유니폼을 입고 있는 엘비라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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