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부상 이탈 KCC, 외국인선수 추가 영입 어떤 선택할까.

입력 2020-02-14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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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라건아(31)의 부상 이탈로 전주 KCC의 외국인선수 영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KCC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외국인선수 2명만을 활용하고 있다.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획득한 라건아는 KBL 규정상 리그에서는 외국인선수 쿼터에 포함된다. 라건아를 보유한 팀은 라건아를 포함해 최대 3명의 외국인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 초반까지 라건아를 보유한 울산 현대모비스는 3명을 등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라건아를 영입한 KCC는 3명이 아닌 2명으로 이번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라건아가 부상을 입어 당분간 리그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어서 KCC가 외국인선수 보유를 놓고 어떤 결정을 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라건아는 13일 안양 KGC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최소 8주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KBL 규정을 보면 라건아를 보유한 팀은 외국인선수를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샐러리 캡은 라건아를 제외한 2명 합계 42만 달러, 1명 최대 35만 달러다. KCC가 현재 보유한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의 보수는 35만 달러에 육박한다. 현 상황에서 KCC가 라건아의 빈 자리를 대체할 선수 1명을 추가로 영입 한다면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은 7만 달러뿐이다. 이 금액으로는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없을 뿐 아니라 선수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찰스 로드 한 명으로 잔여 경기를 치르기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따른다. 로드가 부상이라도 입으면 KCC는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로드는 KCC에 합류한 이후 잔 부상을 겪었고, 경기력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다.
단, 로드까지 교체한다고 가정을 하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42만 달러 내에서 외국인선수 2명을 동시에 데려올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부담이 적지 않다. 갑작스럽게 외국인선수 2명이 모두 바뀌면 조직력이 흔들릴 수 있고, 새로운 외국인선수들이 리그 적응에 실패하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KCC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A매치 브레이크로 인해 당분간 경기가 없다는 부분이다. 휴식기 이후 KCC의 첫 경기는 이달 29일 부산 KT와의 홈경기다. 외국인선수를 놓고 충분한 검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영입을 결정하면 새로운 외국인선수와 훈련을 해볼 수 있는 시간도 어느 정도는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CC의 행보에 많은 신선이 쏠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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