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코치, “양의지의 겨울은 100점”

입력 2020-02-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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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양의지는 스프링캠프에 완벽한 몸을 만들어 왔다”

양의지(33)에 대해 이호준 NC 다이노스 타격코치가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내린 평가다. 불과 몇 해 전까지 KBO리그 각 팀은 스프링캠프 출발 전 선수들의 체중 및 체지방을 검사하고 체력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11월과 12월, 비활동기간 개인 훈련을 통해 선수 스스로 몸 관리를 하라는 독려였다. 그러나 상당 수 선수들이 체중불합격 통보를 받기도 했다. 팀 주축 투수가 체력테스트에 떨어져 스프링캠프로 떠나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많은 선수들이 겨우내 개인훈련에 열중한다.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되고 스프링캠프 출발부터 완벽한 몸 상태로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전히 캠프 첫 날 선수들의 몸 상태는 제각각이다. 노련한 감독과 코치들은 체중계나 인바디를 쓰지 않아도 한 눈에 겨울의 성과를 알아챈다.

한 베테랑 감독은 “캠프 첫날 둘째 날 뛰는 것 만 봐도 겨울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 수 있다. 개인 트레이너 고용하고 외국에서 개인 훈련한다고 해도 스스로 얼마만큼 땀을 흘렸느냐에 따라 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호준 코치는 양의지에 대해 “완벽한 몸을 만들어 와서 자신의 루틴에 따라 착실히 훈련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양의지는 12월 시상식 시즌이 분주했지만 개인 트레이너와 훈련을 열심히 했고 지난달 20일 먼저 미국 LA로 날아가 시차적응 등을 완벽히 끝낸 후 캠프에 합류했다. 팀의 캡틴이자 핵심 전력 선수가 완벽한 컨디션으로 캠프를 소화하면서 팀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크다. 양의지는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첫 해인 지난시즌 역대 두 번째 포수 타격왕(타율 0.354)에 20홈런으로 활약했다. 훌륭한 개인 성적이지만 “가장 큰 가치는 우승”이라는 신념을 위해 방심 없이 뜨거운 봄을 보내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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