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뮤직뱅크’ 측 “아이즈원 출연, 심의규정에 저촉되는 바 없어”

입력 2020-02-20 2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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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뮤직뱅크’ 측 “아이즈원 출연, 심의규정에 저촉되는 바 없어”

KBS ‘뮤직뱅크’ 측이 아이즈원 출연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14일 아이즈원이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누리꾼들은 아이즈원의 ‘뮤직뱅크’ 출연을 두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 이날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아이즈원의 ‘뮤직뱅크’ 출연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아이즈원의 KBS 활동을 보장해주세요”라는 청원을 올려 아이즈원의 ‘뮤직뱅크’ 출연을 적극 지지했다.

이렇듯 아이즈원의 ‘뮤직뱅크’ 출연을 두고 누리꾼들은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뮤직뱅크’ 권용택 CP는 “”

이와 관련해 ‘뮤직뱅크’ 권용택 CP는 20일 “KBS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불법을 저지른 이들을 자체 절차에 따라 출연규제자로 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이즈원은 KBS 심의 규정의 어떤 조항에도 저촉되는 바가 없어 출연규제자 명단에 포함되어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권 CP는 “논란이 많은 상황을 감안하여 내부적으로 긴 논의를 거쳤다. 이번 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컴백 활동 기간에는 2월 21일 1016회 방송에 한해 아이즈원을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아이즈원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즈원의 개별 멤버들이 조작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열심히 새로운 노래들을 준비한 이들에게 한 번의 방송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는 것은 지나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권 CP는 “이러한 결정이 아이즈원의 출연을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향후 캐스팅 과정에서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우려에 유의하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즈원은 2018년 Mnet 경연 프로그램인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했다. 그러나 지난해 ‘프로듀스’ 시리즈에 대한 조작 논란이 불거졌고, 그 여파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아울러 안준영 PD가 조작을 인정하며 논란의 불씨가 아이즈원으로 옮겨갔고, 조작으로 탄생한 그룹의 활동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CJ E&M 측이 “아이즈원 활동 정상화를 원하는 멤버들의 바람과 팬 여러분들의 의견 등을 존중해 활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활동 재개 소식을 전했으나, 대중들의 대립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하 권용택 CP 답변 전문

뮤직뱅크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동일한 아이돌그룹에 대해 출연 요구와 반대의 청원이 각각 1,000명을 넘겼기에, 별개의 청원이지만 함께 답하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뮤직뱅크 CP로서 아이즈원의 출연 여부에 대한 K-Pop 팬들과 시청자들의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조작이 존재했고 그 프로그램의 결과로 탄생한 아이돌그룹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활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는 의견을 존중합니다. 동시에, 멤버들이 조작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현재 그룹의 활동도 조작의 당사자인 엠넷과 무관한데 왜 활동에 불이익을 받아야 하느냐는 반대 의견도 존중합니다. 출연을 반대하는 분들도 소중한 시청자들이고 활동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분들도 소중한 시청자들이기에 더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KBS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불법을 저지른 이들을 자체 절차에 따라 출연규제자로 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아이즈원은 KBS 심의 규정의 어떤 조항에도 저촉되는 바가 없어 출연규제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규제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아무 고민 없이 캐스팅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출연규제자가 아니어서 활동 시기에는 뮤직뱅크의 캐스팅 후보군에 일단 올린다는 원론적 의미이고, 실제 캐스팅 여부는 기존 활동 시기 뮤직뱅크 K차트 순위와 국내외 K-Pop팬들의 반응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할 사안입니다.

논란이 많은 상황을 감안하여 내부적으로 긴 논의를 거쳤고, 이번 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컴백 활동 기간에는 2월 21일 1016회 방송에 한해 아이즈원을 캐스팅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이즈원의 활동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분들의 우려를 잘 알지만 아이즈원의 개별 멤버들이 조작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열심히 새로운 노래들을 준비한 이들에게 한 번의 방송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는 것은 지나치다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이 아이즈원의 출연을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향후 캐스팅 과정에서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우려에 유의하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뮤직뱅크에 보내 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2020년 2월 20일 예능센터 1CP 부장 권용택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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