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새 행선지는 스페인…프리메라리가 클럽과 협상 중

입력 2020-02-20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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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전 축구국가대표팀 ‘캡틴’ 기성용(31)의 행선지가 스페인으로 최종 결정됐다. 다만 깊숙이 연결됐던 스페인 라 리가2(세군다 디비시온·2부) SD우에스카가 아닌 프리메라리가(1부) 클럽으로 정해진 분위기다.

기성용의 에이전시는 20일 “선수가 스페인 1부 리그 클럽과의 계약 협상을 마무리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하기 위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오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기성용은 새 진로를 놓고 최근까지 장고를 거듭해왔다. 기성용 얼마 전 최근 “3~4가지 옵션이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우에스카가 기성용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여기에 겨울이적시장이 본격 개장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복수의 클럽이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오래 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인 카타르 스타스리그 팀도 손짓해왔다. 중국 ‘거함’ 베이징 궈안도 기성용에게 여러 차례 접촉해왔으나 선수는 애초에 중국행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러다 프리메라리가 클럽이 가세하면서 기류가 급변했고,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수 있었다. 이날 스페인 매체 ‘에랄도’는 “우에스카와 접촉 중이나 프리메라리가 클럽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우에스카는 2019~2020시즌까지 3개월 단기계약에 1부 승격 시, 완전 이적을 옵션으로 내걸었으나 기성용은 좀더 안정된 환경을 희망했다.

기성용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계약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기간 6개월이 남은 뉴캐슬로부터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2009년 12월 셀틱(스코틀랜드)으로 향하며 ‘K리그 복귀 시 반드시 컴백’ 합의에 따라 K리그1 FC서울과 교섭했지만 친정은 그를 품지도 않았고, 국내 타 팀으로의 이적도 허용하지 않아 오랫동안 간직한 기성용의 ‘K리그 복귀’는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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